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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힐링 좋고, 담백한 것이 좋다는 것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가끔은 MSG가 가득 들어간 '자극적인 것'이 당길 때가 있다. '요즘 이런 것 먹고 싶었는데!'하면서 먹고 강렬하게 만족하고 그런 맛. 또 여기에 진하게 우린 사골국물 같은 그런 깊은 맛까지 느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을 터.
실제로 '리턴'이 방송된 후 시청자들은 '19금 방송인 줄 알았다'는 반응을 쏟아내는 중. 큰 줄기의 사건이 주는 자극적인 맛도 있겠지만, 그보다도 이들의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등장한 설정이나 장면들이 잔혹하고 잔인할 정도로 자극적이었다는 얘기도 나왔다. 또 친구의 아내와 숨김없이 입맞춤을 하는 모습들이 지금껏 한국 드라마에서는 만나 볼 수 없던 장면들이라 '신선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보기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던 것을 봤을 때 '리턴'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는 기대작이지만, 동시에 어느 방향으로 튈지 모르는 문제작이라는 얘기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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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32부작, 그중 고작 4회만이 방송된 상태다. 그 얘기는 앞으로 보여줄 것이 훨씬 더 많이 남아있다는 것. 지금까지 자극적인 맛으로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고 왔다면, 이제는 묵직한 스토리와 빠른 전개가 힘 있게 나와줄 때다. '리턴'이 흡인력 있는 드라마라는 사실은 이미 시청률로 증명된 상황. 자극적이고 맛있는 '리턴'이 오직 '자극적이기만 하다'는 평이 아닌, 진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마지막까지 꿰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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