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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잖아"…'나쁜녀석들' 진짜 남자들의 진짜 브로맨스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1-18 08:4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나쁜녀석들'은 살벌하게 싸우지만 그 안엔 뜨거운 의리가 가득하다. 서로를 '식구'라 칭하는 이들의 진심은 안방극장을 진짜 남자들의 진짜 브로맨스로 물들이고 있다.

지난 주말 OCN 오리지널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극본 한정훈, 연출 한동화, 황준혁,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얼반웍스)이 황민갑(김민재) 형사가 조직 폭력배인 하상모(최귀화)와 마약 밀매를 두고 은밀히 거래하고 있다는 진실을 드러내며 충격을 안겼다. 이러한 진실을 파헤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악의 카르텔이 무너진 후 서로의 길을 가며 흩어졌지만 아직도 서로를 '식구'라고 생각하는 '나쁜녀석들'의 의리였다.

판을 짜고 동생들을 이끌고 있는 큰형님 우제문(박중훈)은 노진평(김무열) 검사의 의문의 죽음을 묵과할 수 없었다. 처음엔 서로를 믿지 못했지만 악의 카르텔을 처단하는 과정에서 서로가 추구하는 정의를 이해하며 가까워진 두 사람. "넝마처럼 돌긴 했어도 제가 부장님 검사 아닙니까"라며 우제문에 대한 충성과 신뢰를 보였던 노진평이 특수 3부에 합류하고 알아낸 진실을 제일 먼저 전한 사람도 우제문이었다.

노진평이 특수 3부의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생각한 우제문은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뿔뿔이 흩어졌던 '나쁜녀석들'과 재회했다. 그러나 증거 조작으로 인해 장성철(양익준)과 한강주(지수)가 노진평을 살해한 용의자로 몰렸고, 어딘가에 감금됐다. 우제문은 이들을 의심하지 않았고, "보는 곳이 다르다"며 떠난 허일후(주진모)와 함께 이들을 구해냈다. 자신에게 닥칠 불이익을 감수하고도 이들의 편에 선 이유에 대해 우제문은 "식구잖아. 지금은 다 찢어져있지만"이라는 말로 설명했다. 서로가 추구하는 목적과 방법은 다를지 몰라도 서로를 생각하는 끈끈한 의리가 한 마디로 이해되는 대목이었다.

'나쁜녀석들'의 뜨거운 의리는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마음에도 나타났다. 우제문은 자신의 부장검사였던 민태식(이윤희) 변호사를 끔찍하게 위하며, 민변호사를 다치게 했던 한강주도 진심 어린 반성을 하고 오히려 그를 지켜주고자 노력했다. 허일후는 시장 상인의 딸이자 평소 알고 지내던 김윤경(정하담)이 실종되자 그녀를 필사적으로 찾았다. 장성철은 암투병 중에도 동료 형사들을 먼저 챙기는 의리로 똘똘 뭉쳐있다.

제작진은 "뒤통수가 얼얼한 배신의 향연이 펼쳐지는 판 속에서 '나쁜녀석들'만큼은 남다른 의리로 이어져있다. 지금은 우제문, 허일후, 장성철, 한강주가 모두 흩어져있지만 이들이 다시 뭉쳐 이전보다 더 큰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새롭게 등장한 악인을 이들이 어떻게 처단할 것인지, 더욱 통쾌한 의리의 사이다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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