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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왕정애씨. 당신... 누구야"
극중 회사로 출근한 정애가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찾으려 책상 서랍과 주변을 뒤지고 있던 중 율이 나타나 "어제 내 차에 떨어뜨렸어"라고 정애의 책상위에 휴대전화를 툭 놓으며 사라졌던 상황. 정애는 율의 태도에 이상함을 느낀 것도 잠시, 일단 다급하게 자신의 휴대전화 발신자 목록을 쭉 살펴보다 '내 동생 미애'에게 걸려온 부재중 전화가 수두룩하게 찍혀있는 것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더욱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로비를 빠져나가던 정애와 율 앞에 '언니!'라고 부르며, 걸어오는 미애(김수연)가 등장했던 것. 정애는 미애를 보자마자 얼어붙었고, 율은 미애를 의문 가득한 눈길로 쳐다보더니 이내 싸늘한 시선으로 정애를 바라봤다. 마침 로비를 지나던 경례(정혜인)가 미애를 보고 경악, 미애를 끌고 나가며 상황을 수습하고자 했지만 이미 모든 걸 지켜본 율은 정애에게 "아는 사람이야?"라고 차게 물었다. 하지만 정애는 "예? 아... 아뇨"라고 어딘가 불안한 모습을 보여 율의 의심을 더욱 키웠다.
그런가하면 다음날 구대기에게 받았던 서류봉투를 쳐다보던 율은 치원(최다니엘)이 해준 조언을 생각하며, 그냥 찢어버리려 했던 상태. 그러나 마침 정애가 들어오자, 율은 "혹시... 나한테 하고 싶은 말 없어? 꼭 해야 될 말인데... 사정이 있어서 못했다거나"라며 정애에게 진실을 털어 놓을 마지막 기회를 줬다. 하지만 미애에게 들었던 말이 떠오른 정애는 "아, 아뇨. 그런 거... 없는데요"라고 말한 후 도망치듯 돌아섰다. 이때 화가 난 율이 구대기가 넘겨준 봉투를 열었고, 그 안에 든 정애의 신상명세를 보게 됐던 것. "왕정애씨"라고 부르는 율의 목소리에 떨리는 채 멈춰선 정애의 등 뒤로 "당신... 누구야"라고 율의 분노 섞인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호기심을 돋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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