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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전에는 없던 '신선한 전개'다. '황금빛'의 작가가 무리수를 날린 걸까, 아니면 전에 없던 신선한 전개를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
특히 '황금빛 내 인생'은 그동안 서태수의 위암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를 안타까워하고 슬픈 감정을 느끼는 가족들의 감정선이 주로 이어진 드라마였다. 극의 후반부로 접어들며 아버지와의 서사를 쌓아가기 위한 소재로 서태수의 암이 이용됐던 것도 있었다. 그러나 상상암이라는, 진정 '상상도 할 수 없던' 전개는 그동안 쌓아왔던 탑을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사라지게 만들었다.
물론, 아버지가 사실은 암이 아닌, 상상암이었다는 전개는 현실 세계에선 감동적인 서사로 다가올 수 있겠지만, 드라마 상에서는 다른 얘기. 그동안 서태수의 상황을 알고 심각하게 드라마를 지켜봤던 시청자들은 한 없이 가벼워진 '황금빛 내 인생'의 전개 자체에 실망감을 느끼고 있기도 하다. 신선한 전개임은 분명했지만, 시청자들의 분노를 불러오는 전개임에도 틀림없던 '황금빛 내 인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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