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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그냥 사랑하는 사이' 나문희가 결국 뇌종양을 이겨내지 못하는 걸까. 이준호의 가슴시린 눈물이 눈물샘을 자극한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서 눈물범벅이 된 강두가 포착돼 긴장감을 팽팽하게 끌어올린다. 할멈의 병세가 악화됨에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절망한 강두의 몸부림이 처절하다. 자신을 막아선 문수를 향한 강두의 슬픔 가득한 눈빛과 그 곁을 지키는 문수의 모습 역시 아프게 다가온다. 이어 공개된 사진 속 의식을 차리지 못하는 할멈을 붙잡고 눈물을 흘리는 강두의 절박한 손길은 벌써부터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할멈의 병실을 나온 강두가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무너져 내려 오열하고 있어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수술을 하게 되면 기억을 잃을까 두려웠던 할멈은 재영(김혜준 분)의 당부에도 치료를 거부해왔다. 강두의 설득으로 입원을 하게 됐지만 이미 병세가 심각해진 상황. 할멈의 건강에 위기가 찾아오고 강두는 깊은 슬픔에 빠지게 된다. 강두의 오열 장면은 십 여 년의 세월이 켜켜이 쌓인 강두와 할멈의 가족 이상의 '사이'를 절절하게 느끼게 할 중요한 장면. 그렇기에 이준호는 촬영 전부터 감정에 몰입하며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감정을 쏟아내는 이준호의 처연한 오열 연기에 지켜보던 스태프들마저 눈시울을 붉혔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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