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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인생이 영화"…곽도원의 '인생술집'에 담긴 웃음·감동·호러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8-01-12 01:32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인생이 영화다"

12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는 최근 관객 수 440만에 육박하며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는 '강철비'의 주역 배우 곽도원, 박은혜, 안미나가 출연했다.

이날 "인생술집 팬이다. 1회때부터 봤다"는 곽도원은 프로그램의 애청자임을 밝혔다. 박은혜는 "선배님이 술자리에서 '(홍보하러)예능을 나가야 하나'라고 했는데, 옆에서 미나가 '선배님 '인생술집' 어떻세요'라고 했다"라며 "그때 양우석 감독님이 내가 '인생술집'을 제일 좋아하는데 그것 만큼은 나가도 되는 것 같다"고 설명해 감동을 안겼다.

최근 제주도 라이프를 살고 있는 곽도원은 "태어나자 마자 열병을 앓았다. 그 뒤로 한쪽 귀가 안들린다"라며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모든 사람이 다 그런줄 알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장애가 있어서 항공료가 50%로 할인이다"는 너스레로 분위기를 살렸다.

또한 화제가 된 '빅뱅 콘서트' 사연도 밝혔다. 최근 정우성의 SNS를 통해 빅뱅 콘서트를 즐기는 곽도원의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우리 영화에서 GD의 '삐딱하게'가 나온다"라며 "고맙게도 양현석 대표가 허락을 해줬다. 콘서트장 가서 친해졌다"고 이야기했고, 영상이 깜짝 공개되자 부끄러움에 술을 들이켜 웃음을 안겼다.

수많은 오디션에서 떨어졌다는 곽도원은 영화 '마더'에서 '숯불맨' 역할로 시작했다. "오디션에서 A4 한장분량의 대사가 살려니까 외워지더라"며 '봉태일'의 디테일함을 토로했다.

이어 자신을 대중에게 알린 영화 '범죄와의 전쟁' 촬영 당시의 에피소드도 전했다. "제작진, 스태프들의 반대가 심했는데 감독님이 끝까지 밀고 나가서 할 수 있었다"는 곽도원은 첫 촬영을 마친 후 최민식과의 회식에서 "'잘 봤다. 많이 배웠다'고 했다"라며 대선배의 격려를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최)민식이 형이 나에게 맞는 장면을 촬영할 때, 내가 미안해하지 않도록 직접 때릴 곳을 코치해줬다. 걱정하지 말고 세게 발로 차라고 해주셨다"며, "그런데 다음날 멍이 든 허벅지를 보여주셨다. 후배가 긴장할까봐 한 마디도 하지 않은 것이다"라며 훈훈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특히 이날 '영화'같은 그의 인생은 많은 감명을 낳았다. "연극하느라 어머니 임종도 못지켰다. 이후 연기를 그만뒀다"라며 "꿈 이란게 없어지니 앞으로 뭐해야할지가 없어졌다. 그러니 나쁜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 운을 뗐다.


"나쁜 생각을 결심하고 동화작가 선배의 집에서 단 한 권의 성인책인 '난 지금 못 할일이 없다 2권'을 만났다"라며 책의 머리말을 읽고 시키는데로 한 그는 '영화'를 하기로 결심한 것. 그리고는 무작정 충무로를 향했지만 정작 영화사는 한 곳도 없었다고. "후배를 통해 알게 된 온라인 사이트에 1년 반 동안 매일 프로필을 올렸고 그 동안 두 편의 단편영화를 찍었다"라며 "이후 출연하게 된 두 편의 단편영화가 그 해 연말 TV에 방송되면서 상업영화 오디션을 보러 오라는 전화가 걸려왔다"라며 본격적으로 연기활동을 이어가게 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밖에도 곽도원은 영화 '곡성' 촬영장서 본 '의문의 그림자'를 이야기해 모두를 공포로 몰아넣는가 하면, 3년차 제주 라이프를 시작하게 된 영화 같은 스토리도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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