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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엔플라잉, 올림픽 앰부시 마케팅"…기사삭제 권고 받았다

박현택 기자

기사입력 2018-01-11 11:15



[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앰부시 마케팅 : (Ambush : 매복, 매복 후 습격하다) 게릴라 작전처럼 기습적으로 행해지며 교묘히 규제를 피해가는 마케팅 기법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신인그룹 엔플라잉이 속한 FNC엔터테인먼트에 '평창올림픽 관련 기사 삭제 조치'를 권고했다.

조직위는 5일 FNC엔터테인먼트가 대회의 공식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회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것처럼 보이는 불법적 마케팅, 일명 '앰부시 마케팅'을 진행 했다며 제지에 나섰다.

동계올림픽을 활용한 마케팅은 특별법에 따라 후원사만이 계약상 부여된 권리 내에서 대회의 로고·엠블럼·대회명칭·마스코트 등 지식재산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여타 기업이 시도하는 앰부시 마케팅은 원천적으로 금지다.

사연은 이렇다. 엔플라잉은 3일 마포구 KT&G 상상마당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THE HOTTEST:N.Flying' 발매 쇼케이스가 열었다. 이날 엔플라잉은 타이틀곡 '뜨거운 감자'를 선보인 후 질의응답 시간에서 '이번 앨범 활동의 목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엔플라잉은 "이 노래가 평창 올림픽을 위해 열심히 연습하는 분들에게 큰 응원이 되었으면 하고, 응원가로도 사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감자'가 강원도의 특산물인데다 경쾌한 리듬의 희망가가 응원가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 해당 발언을 기초로한 기사들이 다수 작성됐고, 조직위는 이를 문제 삼았다.

이에대해 FNC 측은 "즉석에서 취재진으로부터 받은 질문에 대한 멤버들의 개인적인 바람을 담은답변에 불과하다"며 "'뜨거운 감자'가 마치 평창올림픽의 공식응원가로 오인될 정도의 표현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조직위가 '앰부시 마케팅'을 제지하는 이유는 공식 후원사를 위한 권리 보호차원이기도 하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 5일, 전날 출시한 '2018대한민국 선수단 Cheer UP! 특별예금'의 판매를 중단했다. 공식 후원사가 아닌 기업은행이 국가대표 선수들과 연계된 것처럼 마케팅을 펼치다 적발됐기 때문,

SK텔레콤의 '김연아 평창 응원캠페인' 역시 조직위의 제재를 받았다. 조직위는 10일 "SK텔레콤의 '평창 응원캠페인'이 앰부시 마케팅이라며 SK텔레콤과 공중파 3사에 캠페인 내용을 수정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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