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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혁이 문자 내용은 완벽한 '협박 문자'이자 '위협' 이었다. 제작진은 야구가 전부인 제혁이 손을 포기하면서까지 지호를 사랑하고 있다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이 문자는 시대를 역행해도 한참 역행했을 뿐더러 현재 시청자들의 정서와는 전혀 맞지 않는 것이었다.
헤어진 전 여인을 향한 폭력과 폭언, 그리고 데이트 폭력이 민감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지상파를 위협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인기 드라마에서 전 여자친구를 협박하는 남자친구가 등장했다는 건 시청자의 반감을 살 수 밖에 없는 일이다. 더욱이 이 '살벌한 협박 문자'를 받고 슬며시 미소를 짓는 지호의 모습은 마치 이런 협박과 위협이 로맨틱한 것처럼 포장까지 했다.
한편,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나올 때 마다 신드롬급 인기를 누린 tvN 최고 인기 드라마인 '응답하라' 시리즈를 연출한 신원호 PD의 신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메인 작가였던 이우정 작가가 크리에이팅으로 참여했으며 '응답하라' 작가진 중 한명이었던 정보훈 작가의 입봉작이기도 하다.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박해수 분)이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되어 들어간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그린 블랙코미디 드라마로 박해수, 정경호, 정수정 등이 출연한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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