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미쳤나봐. 왜 자꾸 생각나... 나 사판사님 좋아해?"
이날 방송에서는 이정주(박은빈)가 유명희(김해숙)와 오빠 최경호(지승현) 재심 등 일련의 고통스런 사건들을 겪은 후 사의현(연우진)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알게 되는 모습이 담겼다. 이정주는 김가영을 직접 죽이고 자신의 오빠 최경호의 살인까지 사주한 유명희를 용서할 수 있을지 사의현과 진지하게 대화했던 상황. 고민 끝에 이정주는 괴롭지만 유명희를 만나고자 교도소를 찾아갔고 사의현은 이에 같이 동행했다. 그리고 이정주는 너한테 너무 큰 죄를 지었다고 오열하는 유명희를 향해 허탈한 듯 눈물을 흘리며 "하루하루 죄의 대가를 치르면서 교수님이 한 짓이 뭔지 뼈저리게 느껴보세요"라면서 돌아 나왔다.
이후 이정주는 오빠 최경호의 재심선고 공판에서 "주문. 피고인은 무죄"라는 선고를 받고는 결국 눈물을 떨궜던 상태. 공판이 끝난 후 이정주는 불 꺼진 법정 안에 앉아 10년 전 오빠 최경호의 유죄선고에 가슴 졸이던 고등학생 시절을 떠올렸고 이어 사의현이 들어왔다. 두 사람은 힘들었던 그 간의 과정을 생각하며 서로에게 깊은 신뢰의 눈빛을 보냈다. 그 후 이정주와 사의현은 다시 형사합의 73부에서 사건들을 합의하며 판결하는 일상으로 돌아갔고 함께 마트에 들러 장보기에 나서는 등 미묘한 달달함을 자아냈다.
이때 "그런거였습니까?"라는 사의현의 목소리가 또 다시 들리자 이정주는 자신의 양쪽 귀를 막으며 이제 환청까지 들린다고 중얼거렸다. 순간 사의현이 이정주 뒤에서 귀를 막고 있던 이정주의 양손을 빼줬고 사의현의 실제 얼굴을 목격한 이정주는 가슴이 떨리는 걸 느꼈다. 그리고 환영이 아닌, 진짜 사의현은 이정주에게 "나 좋아하는 거였어요?"라며 미소를 지어 이정주의 심장을 쿵쾅이게 했다. 더불어 사의현이 절친 도한준(동하)으로부터 "너가 정주 쳐다볼 때 눈빛이 어떤 지 알아? 그게 딱 날 보는 눈빛이거든. 그게 뭔 뜻이냐면 아주 깊이 애정한다는 뜻이야"라는 발언에 이정주를 향한 감정을 되새기는 모습이 담기면서 두 사람의 행복한 결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