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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디스크] '32회 골든' 권위의 시상식, 수상의 공정성, 아이유의 위로 (종합)

박현택 기자

기사입력 2018-01-11 06:39


[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환희와 애도'

'제32회 골든디스크 어워즈'가 국내 최고의 가요 시상식 다운 권위를 자랑하며 기쁨과 슬픔이 함께했던 한해의 가요계에 뜻깊은 연례행사를 선사했다.

1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에서는 '제32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디지털 음원 부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아이유는 대상을 수상하며 트로피를 높게 들어 올렸다.

본상의 영광은 블랙핑크와 헤이즈를 시작으로 볼빨간 사춘기, 악동뮤지션, 트와이스, 위너, 빅뱅, 윤종신, 레드벨벳, 아이유, 방탄소년단까지 총 11팀이 차지했다. 이들은 수상과 함께 '골든디스크 어워즈 한정' 공연을 펼치며 화답했다.

또한 '괴물 신인' 워너원은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고, 베스트 남·여 그룹상은 비투비와 여자친구가, 베스트 R&B 소울은 수란, 베스트 록밴드는 혁오가 선정되며 2017년을 빛낸 다양한 장르의 신, 구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장식했다.


32회째를 맞이한 '골든디스크 어워즈'는 한층 더 성숙해졌다.

가수들의 표정이 달랐다. 묵직한 상의 무게감은 자연스럽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수상의 환희와 진심어린 축하로 연결됐고, 이견의 여지없이 공정했던 시상이 팬들의 고개도 끄덕이게 했다.

또한 규모와 디테일이 빛난 무대 장식과 정성 가득한 CG는 주먹구구식 '자판기 시상' 일색의 여타 가요 시상식들을 머쓱하게 했다.


여기에 MC를 맡은 이승기와 이성경 및 시상자들은 깔끔한 진행에 유머를 곁들여 품격을 더했고, 작은 사고 하나 없이 완벽한 행사를 치러냈다.


환희와 박수 후에는 깊은 애도의 순서였다. 이는 이날 가장 큰 상을 받은 가수, 기쁨만으로 가득할 법했던 아이유의 입으로부터 시작됐다.

아이유는 대상 수상 소감으로 "골든디스크에 굉장히 오랜만에 출연했는데 예쁜 상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후, 세상을 떠난 동료가수, 故종현을 추모했다.

그는 "사실 아직 좀 많이 슬프다. 사람으로서도 친구로서도 뮤지션으로서도 너무 소중했던 한 분을 먼저 미리 먼 곳에 보내드렸다"며 "왜 그분이 그렇게 힘들고 괴로웠는지, 그 이유를 어느정도 아는 사람으로서 더 많이 슬프고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든다. 그런데 우리 모두 매일이 바쁘고, 한달 후 걱정도 해야하며 1년의 계획도 세워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슬픔 감정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고 슬프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쁠 때 기쁘고 슬플 때 울고 배고프면 먹고 아프면 능률 떨어지는, 이런 자연스러운 일들을 내색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겠다"며 "특히 저희 아티스트 분들은 사람들을 위로해주시는 분들인 만큼, 프로의식도 좋지만, 내색하지 않으려고 하다가 더 아파하는 일이 진심으로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떠난 이에 대한 사과와 애도, 남은 동료들에 대한 위로와 조언을 담은 이 수상소감은 대중에게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는 뮤지션들의 그림자까지 어루만지며 완벽했던 시상식에 또렷한 방점을 찍었다.

손색없는 첫날을 보인 '골든디스크 어워즈는 11일, 오후 5시에 음반 부문 시상식을 연다. 이날 시상식은 JTBC·JTBC2를 통해 생중계되며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성시경·강소라가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이하 '제32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디지털 음원 부문 수상자 명단

대상: 아이유

본상: 블랙핑크·헤이즈·볼빨간 사춘기·악동뮤지션·트와이스·위너·빅뱅·윤종신·레드벨벳·아이유·방탄소년단

신인상: 워너원

베스트 남·여 그룹상: 비투비·여자친구

베스트 R&B 소울: 수란

베스트 록밴드: 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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