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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 이준호 "트라우마 있는 인물 표현하려 날 괴롭혔다"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1-09 15:42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준호가 트라우마가 있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자신을 괴롭혔다고 말했다.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유보라 극본, 김진원 연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준호 원진아 이기우 강한나가 참석했다.

이준호는 강두라는 캐릭터는 다리가 아프고 환청과 환각이 보이는 심각한 문제도 있다. 이건 겉모습으로 보여주는 트라우마지 저는 이 사고를 직접 당했던 사람이 아니고 이런 사고를 겪은 분들이 실재하기 때문에 어떤 마음으로 이 친구를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컸던 거 같다. 어떻게 해야 진짜 상처를 받으신 분들의 마음을 제가 100만분의 1도 표현하지 못하겠지만, 이 친구를 보시면서 위로를 받으시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최대한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차원적으로 몸이 아프다고 생각을 했고 신기하게 아프다고 생각하니까 진짜 아픈 거 같았다. 자기 암시, 자기한테 주는 것들이 좀 컸던 거 같다. 촬영을 하면서 혼자 있을 때 너무 힘들었다. 최대한 혼자 있을 때는 말을 안 하려고 했다. 뭔가 늘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저를 가두면서 혹독하게 했던 거 같다. 그런 피폐함이 묻어나야 했기 때문에 계획했던 게 아니라 무작정 저를 괴롭혔던 거 같다"고 밝혔다.

한편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붕괴사고에서 살아남은 두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과정을 그린 멜로 드라마다.매주 월, 화 오후 11시에 방송한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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