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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박나래와 기안84의 도발적인 썸은 무대 뒤에서 더 달달하고 뜨거웠다. 이쯤되면 현실 로맨스에 가깝다.
이날 박나래는 "시상식 며칠 전 아팠을 때 유일하게 전화를 준 사람이 기안84님이다"라고 밝히며 고마워했다. 이에 기안84는 "전날 새벽에 나한테 전화를 했더라. 그래서 한 거다"고 변명했다. 박나래는 "그때 모임이 있었다. 핑크빛 분위기가 있으니까 친구들이 물어봐서 전화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현무는 "아플 때 생각나는 사람이 보고싶은 사람인 것이다"라고 덧붙여 핑크빛 분위기를 더했다.
다시 시상식 현장. 메이크업을 안한 기안84를 챙긴 것도 박나래였다. 박나래 방에 들어간 기안84는 스타일리스트가 머리를 만져준다는 말에 즉각 거절했다. 하지만 박나래가 "제발 오빠 한번만 머리 해라"라고 부탁하자 못이기는 척 수긍했다. 기안84는 박나래 하기 나름이라는 자막이 올라왔다. 이어 박나래의 치장 시간. 예쁜 드레스를 입고 치장한 박나래의 모습을 본 기안84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이를 지켜본 무지개 회원들은 "이정도면 부부 토크다"라고 꼬집었다.
이날 현장에서는 박나래가 결혼 공약을 내건 직후 실제로 좋아하는 기안84의 모습이 포착됐다. 기안84는 박나래에게 "너 왜그래. 취했어?"라면서도 내내 싱글벙글했다. 이후 남자신인상으로 이시언이 호명되자 박나래가 기안84와 함께 잠시 실망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전현무는 서운해하는 이시언에게 "기안84 여자니까 이해해주라"고 덧붙여 웃음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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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한 뒤 기안84가 결혼 공약에 대해 "래가 먼저 용기 내서 말한 거니까. 나래가 대상을 받으면, 여자가 말했는데 빼는 건 아닌것 같고"라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박나래는 "당시에 심장이 쿵 떨어졌다. 무슨 말을 할지 모르니까"라고 말했다.
이마키스를 한 뒤 당황한 두 사람의 뒷 모습도 공개됐다. 기안84는 "볼뽀뽀라도 해주라"는 MC 한혜진의 말에 박나래의 얼굴을 잡고 이마 뽀뽀를 선보인 뒤 술에 취한 듯 먼저 무대를 내려갔다.
한혜진은 박나래에게 "당시 기안84가 딱 잡았을 때 입으로 오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을 했느냐"고 물었고, 박나래는 "사실 그런 생각을 약간했다. 왜냐면 이마를 딱 잡았을 때 어디 도망 못가게 하는 거니까"라고 당시의 놀라고 떨렸던 심정을 고백했다.
자리로 돌아온 기안84는 당황하고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했다.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른 자신과 박나래 이름에 고개를 푹 숙이며 좌절하기도 했다.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기안84에게 오히려 박나래가 "괜찮다. 뭐가 미안하냐"며 다독였다. 핑크빛 배려가 가득한 두 사람이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