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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펜타곤 여원이 여장남자로 변신한다.
궁궐에서만 은밀히 전해져내려온다는 천지 간의 가장 아름다운 춤인 '궁중정재'를 배울 수 있는 단 하나의 기회를 붙잡기 위해 남자라는 성별도, 선비라는 신분도 버리고 여장남자로 깜짝 변신하게 된 것.
이와 관련 공개된 사진 속에는 곱게 땋은 머리카락에, 속이 훤히 비쳐보이는 시스루 장옷 차림으로 완벽하게 양갓집 규수로 변신한 여원의 여장남자 자태가 담겨져 있다. 남녀 가리지 않는 팬심을 자극하게 만드는 뒤태는 물론이고, 수줍은 듯하면서도 도도한 표정으로 흡사 미인도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고풍스러운 치명미를 발산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또 다른 사진 속에서는 아름다운 여인의 복색과는 어울리지 않게 칼을 빼어 든 채 누군가와 대치하는 여원의 긴장감 넘치는 위기상황이 펼쳐진다. 해당장면은 '조선미인별전' 1회와 2회를 잇는 중요한 대목으로 단 한 컷만으로도 여장남자 여원의 중성적인 매력과 강렬한 카리스마를 동시에 엿볼 수 있어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급상승시키고 있다.
'조선미인별전' 제작진은 "'조선미인별전' 속 여장남자는 단순히 독특한 소재를 넘어서 지나친 외모지상주의를 풍자하고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지배층의 비열한 꼼수를 통열하게 비꼬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이라며 "춤을 위해 여장도 불사하는 '규헌'과 춤이라는 단 하나의 무기를 통해 인생역전을 꿈꾸는 흙수저 사당패 무희 '소혜'의 꿈과 열정, 우정과 사랑을 모쪼록 즐겁고 유쾌하게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조선미인별전'은 과거를 거울삼아 오늘날을 풍자하는 통쾌한 사이다 스토리뿐만 아니라 퓨전 국악과 전통춤의 신명나는 조합을 통해 한국판 '라라랜드'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새해 첫 주말인 2018년 1월 6일(토), 7일(일) 밤 9시 20분에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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