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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의 모바일 RPG '빛의 계승자'가 2차 클로즈베타테스트(CBT)로 게임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테스트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유저까지 참여할 수 있었다.
이번에 선보이는 '빛의 계승자'는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을 제작한 펀블로가 다시 한 번 게임빌과 손잡고 선보이는 캐주얼 RPG다. 게임은 일반적인 모바일 RPG 형태이나 세부적인 콘텐츠는 독특함으로 채워져 있어 공개 당시부터 게임빌의 2018년을 책임질 기대작으로 관심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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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계승자의 2차 테스트는 지난 9월 첫 테스트에 이어 3개월 만에 진행되었다. 강화된 게임성과 고유의 특색이 부각되어 게임 출시를 기대하는 유저들에게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전달했다. 게임 전체에서 풍기는 어두운 분위기와 함께 특유의 일러스트 화풍, 직접 공략을 펼쳐나가는 월드맵 등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게임성은 2차 테스트에 그대로 이어졌다.
게임의 전반적인 분위기나 콘셉트 등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일방향의 기존 모바일 RPG 스테이지 방식을 떠나 유저가 스스로 맵을 선택하고 콘텐츠를 고르며 월드를 밝혀나가는 방식은 신선함을 더했다.
반면 전투 부분은 호불호가 갈렸다. 보스전만 치르는 각각의 스테이지는 긴장감 없이 평이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 서번트들의 스킬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연계플레이 활용이 어렵고 보스의 스킬을 저지하는 등의 메즈 플레이가 부족한 것이 호불호가 갈리는 주요 원인이다.
또한 높은 등급의 서번트를 뽑아 성장 강화해야하는 기존 모바일 RPG 단점을 그대로 답습하는 아쉬움도 존재한다. 결제가 아닌 플레이에서 동기부여를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해 보이고 서번트 수급이나 조합 플레이를 지향하는 방향성의 개선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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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계승자는 당장 출시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되나 지금까지의 모바일 RPG와 비교하면 콘텐츠의 차별점을 유저들에게 전달하기 쉽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모바일 시장에 수많은 모바일 RPG가 출시된 만큼 유저들의 경험과 기대치가 높은 이유 때문이다.
2차 테스트를 마친 '빛의 계승자'에게 필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이다.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와 월드맵, 보스전 방식 등은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이를 살릴 수 있는 콘텐츠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테스트에서 지적받은 부분은 과감하게 수정할 수 있는 용기 또한 필요해 보인다.
게임빌이 모바일 RPG 시장의 중심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이전까지 시장에 없었던 독특한 게임성과 특색 있는 게임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제 막 2차 테스트를 마친 빛의 계승자 역시 고유의 강점에 집중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빛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게임빌의 글로벌 서비스 능력은 검증되어 있어 게임의 콘텐츠가 이를 얼마나 받춰줄지가 중요한 부분이다.
과연 빛의 계승자가 게임빌의 2018년 라인업에서 모바일 RPG의 무게감을 더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게임인사이트 김도아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