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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평범해서 더 특별한 위로법으로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문수에게 강두의 존재 역시 마찬가지다. 산호장을 찾아갔다가 눈물을 흘리는 문수를 본 강두는 부러 아는 척하지 않고 돌아섰다. 대신 유가족과의 만남을 미루고 놀이공원으로 말없이 문수를 이끌었다. 현실을 잊을 수 있는 도피처가 필요했던 문수를 위한 강두만의 위로법이었다. 눈물의 의미를 묻거나 어설프게 위로하지 않고, 어색하기 짝이 없는 머리띠로 웃음을 주는가 하면 함께 있는 내내 따듯한 시선으로 문수를 쫓았다. 문수가 좋아하는 음식을 기억해내고 자신은 못 먹는 음식까지 주문한 강두의 세심한 배려도 있었다. 억울한 상황에 몰리고도 꾸역꾸역 참아내는 문수를 자극해 곪아터진 감정의 응어리를 분출시키고, 술에 취한 문수의 곁을 그저 묵묵히 지켜만 보는 강두의 츤데레 위로는 두 사람의 상처가 닮아 있기에 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 저릿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의 섬세하고 따뜻한 위로는 상처와 아픔을 가진 서로에게 가장 필요한 '사이'가 됐음을 보여줬다. 화려하고 거창한 이벤트나 미사여구로 치장한 말은 없었다. 상처를 간직했기에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고 서로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강두와 문수의 위로법은 평범해서 더 특별했다. 스스로도 자각하지 못하는 외로움을 알아보고 먼저 손을 내밀어주고, 질문조차 아픔을 자극할까 마음을 사리며 묵묵히 곁을 지킬 뿐이다. '강수커플'의 위로는 두 남녀의 풋풋하고 설레는 로맨스이자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 7회는 오는 1일(월)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