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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SBS 메인뉴스 앵커 "부끄러운 보도" 나란히 반성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7-12-27 21:27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MBC와 SBS의 메인 뉴스 앵커가 나란히 사과와 반성으로 뉴스를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MBC 뉴스데스크 손정은 앵커는 27일 "어제에 이어 오늘도 MBC뉴스가 지난 5년 동안 저지른 잘못을 고백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며 "지난해 국정농단 국면에서의 MBC 보도는 특히나 노골적인 청와대 방송, 권력의 나팔수 그 자체였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청와대의 눈치만 살피며 청와대가 좋아할 만한 뉴스만 나열했고, 촛불집회는 축소하고, 태극기집회는 지나치게 확대해 보도했다"며 "그 과정에서 많은 시민들은 MBC뉴스에 등을 돌렸다. 부끄러운 그 뉴스들을 하나하나 그대로 보여드리겠다"고 전한 뒤 국정농단 사건을 자사는 어떻게 보도했는지 심층적으로 설명하며 자성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과거 자사의 보도에 연루된 관계자들을 내부 조사를 통해 밝혀내 책임을 지울 예정임도 덧붙였다.

SBS 뉴스8 김현우 앵커 또한 위안부합의 보도와 관련해 과거 자사의 보도 내용을 공개하며 사과했다.

김현우 앵커는 서울 종로구의 주한 일본대사관과 마주한 평화의 소녀상 앞을 직접 찾아가 "추운 날씨 속에서도 불과 몇 시간 전까지 이곳에서는 1,315번째 수요집회가 열렸다"며 "2년 전, 한일 위안부 합의가 이뤄졌지만, 그 합의 이후 논란과 답답함은 더 커졌다. 일본 정부는 이 소녀상을 언제 옮길 거냐고 빚 독촉하듯 따지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저희 SBS 역시 합의 내용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철저히 검증하기보다 이 이상의 합의는 없다는 식의 정부 발표를 전하는 데 그쳤고, 결과적으로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보도하지 못했다"며 "그 책임을 느끼면서 이곳에서 오늘(27일) 8시 뉴스 전해드린다"고 앵커멘트를 시작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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