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12월 마지막 극장가, 마침내 하정우 대 하정우의 대결이 펼쳐졌다.
하정우는 지난 20일 개봉한 판타지 액션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1', 김용화 감독, 리얼라이즈픽쳐스 제작)에서 주인공 강림 역으로 12월 관객을 찾았다. 지난해 여름 개봉한 '터널'(김성훈 감독) 이후 1년 6개월 만의 컴백이다.
'신과함께1'는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블록버스터. 극 중 망자의 환생을 책임지는 삼차사의 리더 강림을 연기한 하정우는 특유의 넉살과 위트를 캐릭터에 녹여낸 것은 물론 원귀에 맞서 펼치는 파워풀한 액션과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선보여 호평을 얻었다.
색다른 저승 차사로 극장가를 집어삼킨 하정우. 그의 열연이 담긴 '신과함께1'은 첫날 40만6409명을 동원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고 이후 54시간 만에 누적 관객수 100만명을 돌파, 4일 만에 200만 돌파, 5일 만에 300만 돌파, 6일 만에 400만 돌파, 7일 만에 500만 고지를 넘어서며 폭발적인 흥행세를 과시하고 있다. 개봉 2주 차를 맞은 '신과함께1'은 예매율 50%에 육박하며 여전한 흥행세를 과시하고 있다.
이렇듯 12월 극장가 '대세' 하정우의 흥행 질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정우의 또 다른 신작이 오늘(27일) 출사표를 던졌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분수령이었던 '6월 민주항쟁'을 한국영화 최초로 다룬 휴먼 영화 '1987'(장준환 감독, 우정필름 제작). 하정우는 '1987'에서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의 부검을 밀어붙이는 서울지검 최환 검사로 다시 한번 관객을 찾는다.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냈던 사람들의 가슴 뛰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신과함께1'에서 망자를 변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면 '1987'에서는 의문사로 덮일 수 있었던 고문치사사건을 꼴통 기질로 세상에 알린, 기폭제 역할로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올해 극장가를 달굴 마지막 충무로 블록버스터인 '1987'은 앞서 개봉된 첩보 액션 영화 '강철비'(양우석 감독, 와이웍스엔터테인먼트 제작) '신과함께1'와 맞서 팽팽한 접전을 펼치게 됐다. 특히 하정우는 두 편의 신작을 통해 자신과 경쟁을 해야 하는 웃픈 상황이 펼쳐지게 됐지만 두 작품 모두 흥행에 있어 어느 정도 성공 궤도를 걸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매율로 따졌을 때 '신과함께1'이 1위를, '1987'이 2위를 지키며 '강철비'를 따돌린 것. 이로써 하정우는 쌍끌이 흥행에 성공하며 12월 극장가를 장악할 예정. 2017년 스크린을 '하정우의 해'로 마무리 짓게 됐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1987' 스틸 및 캐릭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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