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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화유기' 이승기와 오연서가 금강고로 맺어졌다. 이승기는 이홍기의 배신으로 그림 속에 갇히자 오연서를 밖으로 탈출시켰고, 오연서는 그를 다시 불러냈다.
하지만 진선미는 자신에게 보호받다가 원하는 시점에 생을 마감하게 해주겠다는 손오공의 제안을 거부하고 귀갓길에 또 악귀를 만났다. 손오공이 그녀를 다시 구했다. 진선미는 "역시 난 재수가 없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불행해진다"고 오열하며 "날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손오공은 "난 내 먹이를 지켰을 뿐"이라고 냉정하게 답했다.
손오공은 우마왕의 집으로 돌아와 진선미의 우산을 고쳤다. 우마왕은 진선미가 삼장이라는 손오공의 말에 "나도 알고 있다"며 "그 아이는 널 구해주는 바람에 삼장이 됐다"고 알려줬다.
우마왕은 진선미의 사정을 들은 뒤 "당신은 이름을 들어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설명하며 잡화점을 찾아가 손오공을 잡을 '금강고'를 구해줬다. 우마왕은 "계약의 상대방을 자신의 곁에 묶어두는 물건이다. 거부하면 심장을 쥐어뜯는 고통을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진선미는 '흉사를 보여주는 항아리' 안에서 손오공과 폐백 차림으로 키스하는 모습을 봤다.
진선미는 손오공에게 "죽어도 여한이 없어야 죽을 마음이 생긴다"며 가족들과의 식사, 친구와의 술, 애인과 데이트 등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나열했다. 진선미는 "직장 동료였다 베프(베스트 프렌드)였다 썸타는 관계"를 요구했다. 손오공은 진선미와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커플 셀카까지 찍으며 데이트를 했다.
이어 손오공은 "난 할만큼 했다. 이제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선언한 뒤 진선미가 혼자 남도록 트리의 불을 껐다. 손오공은 "외롭지 않냐. 이번 생은 망했다 싶지 않냐. 죽을 결심하기 딱 좋다"고 밝혔다. 하지만 진선미는 "내 인생엔 가족도 친구도 연인도 없지만 내가 있다. 혼자인데도 잘 살아서 애틋하고 기특하다. 그래서 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오공은 "살고 싶어하는 너는 필요없다. 오늘 가족 친구 연인 다 해줬다. 그걸로 만족하라"고 답했지만, 진선미는 "오늘 나는 고마웠다. 이건 선물이다. 해보고 싶었다"며 손오공에게 금강고를 건넸다. 진선미는 "무슨 수작이냐"는 손오공에게 "정말 즐거운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같이 나와줘서 고맙다. 이번 생을 포기하는 건 오늘은 안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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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은 사오정(장광)을 찾아 인간과 한 계약을 파기하는 법을 물었다. 사오정의 회사 직원들은 손오공에게 '형님'이라 부르는 사오정을 보며 경악했다. 사오정은 "그게 혹시 삼장이냐. 유명 변호사를 알아보겠다. 그 팔찌(금강고)에 대해서도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진선미는 신혼부부가 귀신을 보고 계약을 파기한 집을 찾았다가 사진 속 악귀에게 빨려들어갔다. 손오공은 진선미의 사무실을 찾아와 "오늘까지 받을 게 있다. 대표 어디 갔냐"고 물었고, 부동산 직원 이한주(김성오)에게 진선미의 실종 소식을 접한 손오공은 문제의 사진을 들고 나왔다.
손오공은 저팔계(이홍기)의 인터뷰 현장에 난입, 그를 끌고 나왔다. 손오공은 저팔계의 조언을 받아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 속으로 들어갔다. 사진 속은 무려 7명의 신부를 한꺼번에 맞이하는 색정귀의 결혼식 현장이었다.
색정귀는 손오공에게 "네 신부라도 되냐"고 물은 뒤 "여긴 내가 만든 세상이다. 네 신부를 알아서 찾아라. 아니면 조용히 돌아가라"고 말했다. 손오공은 향기로 진선미를 찾아낸 뒤 데리고 나왔다. 하지만 사오정이 카메라와 사진을 치우면서 두 사람은 그림 속에 갇혔다.
손오공은 진선미에게 자신의 이름을 가르쳐준 뒤, 그림 밖으로 밀어냈다. 자신을 부를 수 있는 건 이제 진선미 뿐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진선미가 그림 밖으로 탈출하면서 신혼부부의 아내 역시 깨어났다. 진선미는 손오공을 구하기 위해 사오정을 찾아갔다. 우마왕은 진선미가 손오공을 기억한다는 말에 분노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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