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방송 2화만에 발생한 역대급 방송사고가 '화유기'의 흥행에 찬물을 끼얹은 것일까, 아니면 더 큰 흥행을 위한 액땜이 될까.
2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홍정은 홍미란 극본, 박홍균 연출)가 연속으로 방송사고를 내며 방송을 급하게 마무리해 시청자에게 당황함을 넘은 분노를 안겼다. 판타지 드라마이니 만큼 CG 등 후반작업이 중요한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CG 및 후반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은 편집본이 방송을 탄 것. 스턴트맨의 와이어와 CG용 화면인 블루스크린이 그대로 전파를 타 보는 이를 당황케 했다. 이에 급하게 재생한 듯한 중간광고 및 '마더' '윤식당' 등의 예고편이 방송됐지만 이어지는 실수로 인해 결국 방송은 끝까지 마무리되지 못하고 종료 됐다.
이에 tvN 측은 25일 오후 6시 10분 재편성 공지를 알렸고 방송 중 중간광고를 하지 않을 것이며 사과방송까지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청자에게 불편을 전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제작진과 tvN 측은 이어진 사과에도 시청자와 네티즌의 반응은 냉담하다. '화유기'는 MBC '최고의 사랑'의 성공을 함께 한 홍정은·홍미란 작가와 배우 차승원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이자 이승기의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니 만큼 tvN 측은 방송에 앞서 '화유기'의 예고편을 수차례 내보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시간에 쫓기는 방송 후반도 아닌 단 2화만에 역대 최악의 방송 사고를 낸 '화유기'를 향해 시청자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와이어와 블루스크린 등이 그대로 노출디면서 판타지 드라마에 대한 몰입을 확 떨어뜨렸다는 반응이다. 첫 방송(23일)부터 시청률 5.3%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린지 단 하루 만에 일어난 방송 사고는 '화유기'에 대한 좋은 분위기에 찬물을 확 끼얹었다.
하지만 방송 초반 일어난 방송사고가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 거란 시선도 있다. 초반에 큰 실수를 저지른 만큼 제작진이 앞으로의 방송 퀄리티에 더욱 만전을 기할 수 밖에 없기 때문. 또한 차승원, 이승기, 오연서 등 흥행을 보장하는 배우들이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면 방송사고로 인해 흔들리는 시청자의 마음을 충분히 다시 붙잡을 수 있을거란 의견과 함께 '2화의 방송 사고가 오히려 액땜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과연 2화만의 발생한 역대급 방송사고가 '화유기'의 흥행에 끼얹은 찬문이 될지, 아님 액땜이 될지는 더욱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한편,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퇴폐적인 악동요괴 손오공과 고상한 젠틀요괴 우마왕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퇴마극이다. '홍자매' 홍정은 홍미란 작가가 극본을 맡았으며 박홍균 PD가 연출을 맡았다. 차승원, 이승기, 오연서의 합작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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