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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200여 년이 지난 서지혜의 질투는 더욱 커졌다.
하지만 당파 싸움으로 명소는 당쟁의 희생양이 되어 유배를 갔다. 분이는 샤론을 대신해 명소의 아내로 고문을 받았고 끝내 목소리를 잃었다. 샤론은 "모진 고문을 받다 관노로 끌려갔고 도망을 가다 죽었다"는 분이의 소식을 전해들었지만, 도망간 분이는 유배지에 있는 명소를 찾아갔다.
두 사람은 행복한 둘 만의 시간을 보냈다. 명소는 분이에게 가락지를 끼워주며 "도움이 되는 반지였으면 좋겠다. 곤궁할 땐 팔아서 요긴하게 쓰고 다음생이 있다면 그땐 꼭 좋은 곳에서 태어나거라. 만약 다음생에도 이런 흉을 안고 살아야 한다면 내가 받으마"라고 말했다.
이후 샤론은 스스로 절벽에서 떨어져 죽음을 선택했다. 하지만 죽지 않고 살아 자신의 집을 찾았지만 세상은 30년이 흐른 뒤였다.
또한 이들을 지켜보던 베키(장백희/장미희)는 샤론 앞에 나타나 "넌 죽을 수 없다. 난 너와 비슷한 존재다"라고 말하며 그를 거뒀다. 샤론과 베키는 수백년을 함께 하며 죽지 않는 영생을 보냈다.
특히 베일에 쌓였던 베키의 사연이 공개됐다. 다시 만난 문수호는 여전히 정해라에게 마음을 줬고 화가난 샤론은 "처음부터 내 남자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베키는 분이 정해라와 샤론의 엇갈린 운명이 자신의 손에서 탄생한 사연을 고백했다. "내가 너희 둘을 바꿨다. 그래서 나도 이 벌을 받고 있다"라며 "내가 그 집 첫번째 부인이었다. 친정에서 숨어지내다 그 집에서 아기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한 번 안아보자고 부탁했다. 그때 장터 거지 아이가 태어났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 아이와 바꿨다"고 털어놓았다.
결국 분이는 원래 신분은 양반이었던 것. 하지만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듣고도 샤론은 흔들리지 않았다. 되려 "나 그 사람과 행복하게 살고 싶다. 돈도 명예도 필요없다. 사랑만 받고 싶다"라며 문수호에 대한 사랑과 집착을 보였다.
한편 이날 샤론의 질투심이 폭발했다. 상대의 물건을 하면 그 사람으로 바뀌는 신기한 능력을 지닌 샤론은 정해라를 잠재우고 정해라로 변했다. 정해라의 얼굴로 어떤 악행을 저지를지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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