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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프랑스 3인방이 한국과 한층 더 가까워 졌다.
이후 택시를 타고 한시간을 달려 포털사이트 N사를 찾았다. 마케팅 분야서 일하는 빅토르가 한국에서 꼭 찾고 싶었던 장소인 것. 하지만 견학 프로그램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 것과 달라 실망했다. 개방된 도서관과 체험공간을 관람 했지만 설명이 없어
보이는 것 이상으로 무언가 할 수가 없다"며 실망했다.
택시를 오가며 세 친구들은 한국어 대화를 시도했다. 자신감이 붙은 친구들은 대화를 시도하며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국립현대 미술관을 찾았다. 예술가 마르빈의 선택이다. "퐁피두센터와 팔레 드 도쿄 미술관 정기권이 있다"라며 신난 마르빈과 달리 두 친구들은 낯설어 했다. 마르빈은 "가장 흥미로운 것은 직접 체험하는거다"라는 소감을 말했고, 미술에 흥미가 없는 두 친구들도 "지금 카오스를 보고 있어"라는 등 흥미로운 전시에 관심을 보였다.
또한 마르빈은 한국에서 가장 가고 싶은 곳으로 '놀이동산'을 꼽았다. 신나는 두 남자와 달리 겁이 많은 마르탱은 두려운 표정이 역력했다. 설상가상 롤러코스터의 맨 앞자리에 앉게 된 그는 준비운동을 하며 긴장감을 풀었지만 계속해서 비명을 질렀고 패널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어 무서운 놀이기구를 연이어 탄 마르탱은 소리를 지를 힘도 없이 기운이 빠졌다.
비오는 거리를 걸으며 마르빈은 "한국은 비오는 날씨다"라고 이야기했다.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를 좋아한다. 한국 스릴러 영화에는 항상 비가온다"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점심도 거르고 열심히 여행한 프랑스 3인방은 저녁메뉴로 '치맥(치킨+맥주)'를 선택했다. 이번에도 마르탱은 주문을 하기 위해 회화책을 보며 또 한 번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치킨집에서 1인당 2개의 포크를 받은 프랑스 친구들은 각각의 스타일로 포크를 사용해 재미를 안겼다. 하루의 고단함을 달랠 치킨과 맥주를 마시며 "지금까지 가본 곳 중 최고다"라고 칭찬했다.
엄격한 프랑스 식사 예절을 따라 포크로 먹던 친구들은 손으로 치킨을 뜯었다. "포크를 두고 손으로 먹으니까 좋다", "이게 훨씬 편해"라고 말하며 한국 '치맥'문화에 적응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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