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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시장의 MMORPG 장르는 이미 레드오션에 가깝다. 시장에 늦게 진입한 MMORPG는 경쟁작과 비교해 특색이 부족하면 살아남기 어렵다.
그렇다면 로열블러드의 RvR은 무엇이 다를까. 차이는 '규모'다. 다른 모바일게임에서 시도된 RvR 콘텐츠는 많았지만 100vs100이 가능한 대규모 진영전은 보기 힘들다. 로열블러드의 RvR은 총 4개의 필드에서 필드 당 최대 100vs100 규모의 점령전이 매일 2차례씩 2주 단위로 펼쳐지며 시즌 방식으로 운영된다. 점령전 결과를 합산해 가장 크게 활약한 길드가 군주 길드에 오르는 시스템이다. 또한 필드에서 점령과 PK뿐만 아니라 사냥, 채집 등의 자유도 높은 환경을 유저에게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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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콘텐츠에서 느껴지는 차별화도 주목할 만하다. 퀘스트는 기본으로 구성되지만 이벤트 드리븐 방식의 돌발 임무가 존재한다. 온라인게임과 달리 모바일게임에서 이벤트 드리븐이란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일종의 '돌발임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호위, 구출, 파괴 사냥 등으로 구성되며 다수의 유저가 함께 목표를 수행하고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획득한다.
또한 '필수임무' 플레이로 지역 달성도를 채워야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유저들은 기존의 메인 퀘스트에 얽매인 동선의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플레이가 가능하다.
'태세전환'과 '기력버블' 시스템의 활용한 독특한 전투 시스템 역시 눈에 띈다. 태세전환 시스템이란 캐릭터의 전투 콘셉트를 상황에 맞게 변경할 수 있는 기능으로 클래스 별로 특화되어 있다. 전사는 공격 태세와 방어 태세, 법사는 화염 태세와 빙결 태세, 악사는 공격 태세와 보조 태세를 선택할 수 있으며 궁사는 콘셉트 변화가 아닌 더블 피스톨 태세와 투 핸드 보우 태세로 무기에 변화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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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로열블러드는 'MMORPG the Next'라는 슬로건에 걸맞은 각 요소 별 색다른 시도가 돋보이고 있다. 물론 새로운 시도는 기존 방식에 익숙해진 유저들에게 불편함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로열블러드가 획일화되고 있는 MMORPG 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게임인사이트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