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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지난 12월 1일에 방송된 8년 동안 실체 없는 빚을 갚아온 윤아 씨의 사연을 더 깊숙이 파고든다.
그런데 그 남자친구에게 사고가 생겼다며 진주 씨가 돈을 요구했고, 그럴 때마다 윤아 씨는 진주 씨를 통해 남자에게 돈을 보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진주 씨에게 수년간 돈을 빌렸고, 빚을 감당할 수 없자 부모에게 함께 갚아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동생이 보여준 누나의 수첩에는 진주 씨에게 돈을 갚으며 정리한 영수증이 가득 붙어 있었고, 그녀에게 건넨 돈이 8천만 원에 이른다고 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윤아 씨는 단 한 번도 남자친구를 본 적이 없었다.
지난 방송에서 제작진은 남자친구가 보낸 편지가 진주 씨의 필체와 유사하다는 필적감정 결과를 전달하고, 진주 씨가 보여준 남자친구의 사진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소위 '얼짱의 사진'이라고 알렸음에도 윤아 씨는 맹목적으로 진주 씨를 대변했다. 변호사는 윤아 씨가 직접적인 사기 피해자고 언제든 고발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윤아 씨는 진주 씨를 건들지 말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그녀의 태도 때문에 가족들 역시 섣불리 김진주를 고발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녀는 과연 미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윤아 씨는 학창시절 왕따를 당한 이후 늘 혼자였다고 한다. 전문가는 그녀가 어린 시절부터 외톨이로 지냈을 거라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그런 윤아 씨에게 진주 씨는 유일한 친구, 그 이상의 의미였다. 어떻게 진주 씨는 8년 동안이나 윤아 씨를 속일 수 있었을까? 그리고 무엇이 그녀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했을까?
'궁금한 이야기 Y'는 22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