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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끝없는 외로움을 토로했던 종현. 생전에 좀 더 깊게 그를 이해하지 못했던 미안함일까. 유가족과 동료, 팬들이 다 함께 모여 마지막을 함께 하고 있다. 연예계 동료들은 일정을 취소하거나 빠르게 마무리 짓고 빈소를 찾았고,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팬들의 조문 행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 세상을 떠난 보이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의 빈소 모습.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유가족과 동료들이 조문을 이어가고 있고 따로 팬들을 위해 따로 마련된 빈소에도 세계 각국의 팬들이 자리하며 그의 마지막을 기리고 있다.
장례의 상주는 같은 그룹 샤이니 멤버인 키, 온유, 민호, 태민이 맡았다.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빈소가 차려지기 전부터 준비를 도왔고, 한솥밥을 먹은 보아, 소녀시대 유리, 윤아, 서현, 효연, 걸그룹 레드벨벳을 비롯해 엑소 멤버들, 가요계 후배 방탄소년단이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아이유 역시 종현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종현은 지난 2013년 10월 발매된 아이유의 앨범 '3집 Modern Times' 수록곡 '우울시계'는 종현이 작사, 작곡을 맡은 인연이 있다. 빅스 멤버인 학연과 라비도 종현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들 모두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 앞에 모습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에도 업계 동료들의 조문 행렬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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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슬픔 속에서도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귀감을 사고 있다. 빈소가 마련된 지하 1층부터 계단을 지나 1층까지 3줄로 길게 늘어선 줄은 끊이길 않고 있음에도 정돈된 모습이다. 차례를 지켜 종현의 빈소에서 인사를 전하고 나왔으며, 팬들은 서로를 배려했다.
한편 지난 18일 경찰에 따르면 종현은 18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출동한 청담파출소 측은 18일 스포츠조선에 "출동 당시에는 사망한 상태가 아니었다"며 "발견 즉시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전했다 또한 강남경찰서는 이날 스포츠조선에 "종현이 사망했다"며 "오후 4시42분 종현의 친누나가 경찰에 종현이 자살하는 것 같다며 신고했다. 현재 자살을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위치를 파악해 오후 6시10분께 종현을 발견, 119 구조대와 함께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종현은 사망 직전 누나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이제까지 힘들었다. 나 보내달라. 그동안 힘들었다. 마지막 인사예요"라는 내용을 남긴것으로 밝혀졌다. 종현이 발견된 오피스텔에서 갈탄으로 보이는 물체가 타고 있는 프라이팬이 발견했고, 종현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종현은 데뷔 9년차 그룹 샤이니 메인보컬이다. 1990년생인 그는 2005년 SM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돼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으며 2008년 5월 25일 샤이니로 데뷔했다. 데뷔곡인 '누난 너무 예뻐'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며, '산소 같은 너' '루시퍼' '줄리엣' '링딩동' '드림걸' '에브리바디'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했다.
솔로 뮤지션으로서도 독보적인 행보를 보여줬다. 샤이니 미니 2집의 타이틀곡 '줄리엣' 작사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첫 솔로 미니앨범 'BASE'를 전곡 작사작곡, 본격적인 뮤지션 행보를 시작했으며, 다양한 뮤지션들과 협업, '데자부', '좋아', '하루의 끝' 등으로 사랑 받았다. 음악 외적으로는 2014년부터 올해 4월까지 MBC 라디오 '푸른 밤 종현입니다'의 진행을 맡았는데, 2015년 MBC 연예대상에서 라디오 부문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만약 이 소식을 접한 후 정신적인 고통을 느끼는 등 도움이 필요하다면 129나 1577-0199 등 긴급구조라인에 연락하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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