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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OCN '나쁜 녀석들2-악의 도시(이하 나쁜 녀석들2)'가 시청자에게 첫 선을 보였다.
'나쁜 녀석들2'는 시작부터 '악을 악으로 응징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살리려 노력했다. 조폭보다 무서운 검사 우제문, 전직 조폭 허일후, 미친개 형사 장성철, 문서 조작의 달인 노진평, 형받이 조폭 한강주라는 캐릭터를 내세워 '악의 무리'를 완성했다. 이와 함께 현란한 격투신부터 납치 집단 패싸움 살인 등 충격적인 범죄 현장을 스펙터클하게 그려내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에 시청률도 움직였다. 16일 첫 방송은 평균 2.6%, 최고 3.5%(닐슨코리아,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17일 2회는 평균 4.2%, 최고 5.1%의 시청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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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은 아직까지 '나쁜 녀석들2'가 시즌1의 아성에 미치지 못한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시즌1은 '미친개' 형사 김상중을 필두로 핵주먹 조폭 마동석, 킬러 조동혁, 사이코패스 박해진 등 확실한 캐릭터가 등장했다. 잘못 건드리면 큰일날 것 같은 개성 강한 캐릭터의 존재감 만으로도 이미 이들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는 얘기다. 또 '악을 악으로 응징한다'는 캐치프레이즈에도 잘 맞는 설정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나쁜 녀석들2'는 사실 아직까지 이들이 왜 '나쁜 녀석들'이고 '악의 무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동방파에 대한 반감을 가진 이들이 모인 그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전개 방식 또한 다르다. '나쁜 녀석들'은 미친개들이 매번 다른 범죄자를 시원하게 응징하는 모습으로 매회 사이다를 선사했다. 그러나 '나쁜 녀석들2'는 절대 악인과 정의의 사도들의 대결 구도를 그리고 있다. 정의파들이 절대 악인에게 매번 당하다가 마지막에 복수에 성공하는 그림은 이미 쏟아져 나온 장르물에서 매번 보여줬던 방식이라 더이상 신선하지 않다. 이러한 지점에서 시즌1에 대한 그리움을 표하는 이들이 많아졌고, 차라리 '나쁜 녀석들'의 타이틀을 옮기지 말고 '악의 도시'라는 새로운 드라마를 시작했으면 더 나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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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직 기대감을 놓기엔 출연진이 너무 쟁쟁하다. '이 조합 실화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화려한 배우들의 면면은 '나쁜 녀석들2'를 놓지 못하게 만드는 힘이다. 23년 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 박중훈은 '마누라 죽이기' '투캅스' 등에서 보여줬던 코믹한 이미지를 집어 던지고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김무열은 전 시즌과 이번 시즌의 연결고리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고, 주진모는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양익준은 아슬아슬한 경계를 넘나드는 장성철로 독창적인 캐릭터 연기를 보여주고 있으며 지수 또한 형들에 뒤지지 않는 개성으로 시청률 상승세에 박차를 가했다. 이와 같이 연기력으로는 흠 잡을 데 없는 배우들의 조합은 '나쁜 녀석들2'의 가장 큰 매력이다.
어쨌든 첫 방송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선명하게 엇갈렸다. 과연 '나쁜 녀석들2'는 혹평까지 모두 끌어 안으며 시즌1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까. 작품은 매주 토,일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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