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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김윤석 "故박종철 후배, '탁치니 억…' 연기할 줄 상상도 못해"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7-12-13 16:59


영화 '1987' 제작보고회가 22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렸다.
제작보고회에서 김윤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11.2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윤석이 "고(故) 박종철 열사의 후배로서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라는 대사를 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휴먼 영화 '1987'(장준환 감독, 우정필름 제작)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의 은폐를 지시하는 대공수사처 박처원 처장 역의 김윤석, 박종철 화장 동의를 거부하고 부검을 밀어붙이는 서울지검 공안부장 최환 검사 역의 하정우, 사건의 진실을 담은 옥중서신을 전달하는 교도관 한병용 역의 유해진, 87학번 대학 신입생 연희 역의 김태리, 박 처장의 부하이자 대공분실 조반장 역의 박희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끝까지 매달리는 사회부 윤상삼 기자 역의 이희준, 그리고 장준환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윤석은 "첫 번째 작품도 두 번째 작품도 좋은 역할을 안 주는 것 같다. 어려운 역할이었다. 제일 먼저 시나리오를 받았지만 가장 힘든 역할만 준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탁치니까 억하고 죽었다'라는 대사를 내가 할 줄 상상도 못했다. 그 말이 신문의 헤드라인으로 나온 걸 본 사람이다. 30년 뒤에 내가 할 줄 몰랐다. 장준환 감독이 박처원 처장을 제안했다. 박종철 열사가 고등학교 선배다. 이 배역을 누군가 해야지 영화와 역사가 알려지지 않겠나. 열심히 연기하게 됐다"고 답했다.

한편,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냈던 사람들의 가슴 뛰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그리고 강동원, 설경구, 여진구가 가세했고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카멜리아'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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