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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히트, '선별소환'의 또 다른 의미를 생각하다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7-12-13 07:37





오버히트의 선별 소환 시스템이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표면적인 이유는 영웅을 쉽게 획득할 수 있어서다. 높은 등급 영웅을 수집해 느낀 만족감은 수집형RPG의 본질적인 재미다. 그런 의미에서 선별 소환 시스템은 영웅을 언제든지 수집할 수 있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제공한다.

그러나 게임 내에서 선별 소환이 갖는 의미는 좀 다르다. 단순히 전설영웅을 확정으로 얻는 것보다 '특정' 영웅을 소환할 수 있는 부분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다시 말해 조합을 쉽게 완성시킬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오버히트의 콘텐츠는 원정대란 콘셉트에 걸맞게 최대 5명의 영웅이 모인 팀으로 진행된다. 같은 영웅 구성이더라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영웅의 공격력과 체력이 달라질 수 있다.

팀을 배치할 때 고려해야할 중요한 요소는 라인스킬과 포메이션 효과다. 라인스킬은 영웅의 패시브 스킬로서 다른 영웅에게 주는 버프효과다. 전설급 영웅이 고평가 받는 이유 중 하나로 아군 딜러의 데미지를 속성별로 증폭시키기는 아크날의 마나공명과 아네모네의 코드:어설트가 대표적인 스킬이다.

포메이션 효과는 전열, 중열, 후열에 배치된 영웅의 스킬을 강화하는 버프다. 라인 별 포메이션 효과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오버히트의 영웅 배치는 통상적으로 전열-탱커, 중열-딜러, 후열-서포터 구성을 사용한다.

전열 탱커라인은 앗슈, 노사처럼 '도발' 효과를 갖춘 영웅이나 브람스처럼 힐링 패시브를 보유한 영웅 중에 선택하면 된다. 12월 5일에 진행된 개선 패치는 나트에도 도발효과를 부여했다. 최초 지급 영웅인 나트가 개선되면서 신규 유저도 다양한 전열 스타일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



후열은 포메이션 효과에 따라 역할이 바뀌는 독특한 라인이다. 프레이, 다프네 같은 힐러의 경우 '빛의 장막' 효과로 회복스킬에 보호막이 추가돼 생존력을 높일 수 있다. 반대로 엘리자베스처럼 적 디버프 스킬을 갖춘 영웅은 '저주의 주문'으로 효과를 증폭시킬 수 있다.


마치 축구처럼 유저가 어떤 영웅을 보유했는지에 따라 갖출 수 있는 포메이션도 다양하다. 탱커-딜러-서포터 순서대로 딜러진의 화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1-3-1 전형이나 2명의 탱커영웅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2-2-1 조합이 일반적이다. 능력치에 현혹되지 말고 본인이 선택 가능한 최상의 포메이션을 구성한 조합이 최강의 팀이다.

만약 '오버히트'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영웅 조합이 가능하다면 최대한 인연 영웅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포메이션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인연 영웅은 라인효과뿐만 아니라 인연 효과를 중첩해서 받기 때문에 추가적인 전투력 상승을 노릴 수 있다.

다만 시나리오, 결투장, 토벌전에서 사용되는 포메이션과 조합이 각각 달라 익숙해지려면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결투장에선 서포터를 데려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스킬 사용 순서가 랜덤이기 때문에 회복 스킬보다 광역 딜링 스킬이 높은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콘텐츠마다 여러 조합을 연구하는 것은 전략적인 재미로 볼 수도 있지만, 신규 유저에게 높은 진입장벽으로 다가올 수 있다. 영웅을 쉽게 뽑을 수 있는 부분은 좋지만, 자동배치나 도움말로 숙지하기엔 조합의 세계는 심오하다.

11월 28일 정식출시 이후, 일주일 만에 패치가 이뤄졌고 버그와 영웅 밸런스에서 유저들의 의견을 대거 반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버히트의 전략성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자동배치 개선이나 라인별 추천 영웅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시스템도 추가된다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게임인사이트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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