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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1년째 기다리고 있어요"
단추를 과하게 풀고 등장한 손동운은 "예능이 안 풀리면 단추를 풀려고 한다"며 오랜만의 '라디오스타' 출연에 의지를 불태웠다.
이날 방송에서 손동운은 규현의 입대로 공백이 생긴 '라디오 스타'의 MC 자리를 제대로 노렸다.
이에 MC 김구라는 "실제로 손동운을 제작진에 적극 추천했었다. 손동운을 처음 봤을 때 규현을 처음 봤던 느낌이 들더라"라며 "그런데 나도 추천을 했는데 제작진 측에서 아무 반응이 없으니 나도 상처가 크다"라고 말해 두 번 상처를 안겼다. 윤종신은 "김구라는 아무 결정권이 없다"며 손동운의 기대를 꺾었다.
이어 손동운은 개인기로 어필하려 했다. 독학한 마술쇼로 MC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이내 어설픈 실력이 드러났다.
손동운은 종이컵에 물을 따른 후 MC석을 향해 물을 뿌렸다. 하지만 MC들은 당황하지 않았고 김구라가 "그거 (종이컵 안에) 가루잖아"라며 김을 새게 만들었다. 또 손동운이 첫번째 카드마술을 보여주자 윤종신은 "내가 본 것 중에 제일 싱거워"라고 타박했다. 손동운은 이에 굴하지 않고 카드 하나를 뽑아 알아맞추는 마술을 다시 선보였다. 김구라가 스페이드A를 뽑았지만 존박이 카드를 가져가 바닥에서 흐트러뜨렸고 당황한 손동운은 머뭇머뭇 말하지 못했다. MC들이 "모르겠지?"라고 하자 손동운은 "예"라고 재빨리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동운은 마술이 안 통하자 전매특허 트레이드마크인 '뿌잉~' 애교로 '하이라이트 애교 막내'를 선보이기도 했다.
솔직한 토크도 이어 갔다. 그는 '하이라이트'를 결성 과정을 묻는 질문에 "저희가 '비스트'에서 한 명이 빠진 뒤, 원래 회사를 나와 따로 회사를 차렸다"며 "모든 멤버들이 지분을 나눴고, 그 지분을 모두 합치면 51%가 된다. 멤버 중 수입 1위는 윤두준"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회사를 차려보니 저희가 쓰는 돈이 저희가 다 버는 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예전에는 물도 몇 모금 먹고 놔두고 많이 버렸는데 물값이 장난 아니더라. 그래서 물통에 각자 자기 이름을 쓰고, 그 물을 다 먹을 때까지 다른 물을 따지 않는다"고 구체적인 경비 절감 방법을 설명하기도 했다.
손동운은 "현재 인디밴드를 추가 영입하려고 하고 있다"며 "저는 신인개발부에 있다. TV 보면서 '저 분 괜찮은 것 같다'라고 찍는 일을 한다"고 설명했고, 김구라는 "덕담부서다"라고 디스해 웃음을 안겼다.
손동운은 마지막까지 '라디오스타' MC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김구라가 "여기(뮤지컬 '모래시계')에 정착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묻자 손동운은 "'라디오스타' 자리를 말하는 줄 알고 잠시 설레였다고 얼굴을 붉혔다. 윤종신은 손동운 놀리는 재미에 빠진 김구라를 향해 "얘는 결정권자가 아니라니까"라고 또 한번 강조해 웃음을 유발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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