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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3N 연합군 연말 공습' 성공, 양대 마켓 매출 상위 고지 탈환

송경민 기자

기사입력 2017-12-01 14:35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3사를 지칭하는 '3N' 연합군이 올 하반기 주요 업데이트와 신작 출시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양대 마켓 매출 상위 고지를 탈환했다.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X.D 글로벌 '소녀전선', '붕괴3rd', 룽투코리아 '열혈강호 for kakao', 라인콩코리아 '대항해의길', 아이지지닷컴 '로드 모바일' 등 중국 게임사를 통해 출시된 다양한 장르 중국 게임이 인기를 얻어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었다. 올 한해 한국 게임이 중국 시장에 원활히 진출하지 못한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올해 초 한국과 중국 사이에서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빚어진 갈등 이후 한국 게임은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중국 게임 시장에 진출하려면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 '판호'를 받아야 하는데, 발급 기관인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그동안 '판호' 발급을 거절해 왔다. 특히 올 상반기 발급된 '판호'는 5,145건으로 이 중 한국 게임은 6종뿐이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10월 31일 한중 양국 정부는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협의 결과'를 동시에 발표하고 '사드' 문제를 원만하게 매듭짓기로 합의했다. 따라서 내년부터 한국 게임이 다시 중국 시장에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와 비슷하게 그동안 중국 게임이 강세를 보였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한국 게임사들이 반격에 나섰다.

가장 먼저 칼을 빼든 회사는 넥슨이었다. 넥슨은 9월 14일 모바일 MMORPG '액스(Alliance x Empire, AxE)'를 정식 출시했다. 연합국(Alliance)과 제국(Empire)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을 다룬 '액스'는 양대 마켓 인기 1위,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이후 넥슨은 10월 26일 진영 구분 없이 대전 가능한 '길드전' 콘텐츠를 추가하고 신규 서버 '렌시아'를 오픈했다. 11월 23일에는 신규 서버 '바르자크'를 오픈하고 아홉 번째 필드 '타락의 계곡'을 공개했다. '액스'는 연이은 대규모 업데이트로 인기를 유지하며 11월 30일 기준 구글 매출 7위, 애플 매출 10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넷마블게임즈가 세계적인 인기를 가진 IP 기반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다. 넷마블게임즈는 11월 21일 일본 게임사 타입문(TYPE-MOON) 인기작 '페이트(Fate)' 시리즈 IP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 스토리 수집형 RPG '페이트/그랜드 오더(Fate/Grande Order)'를 정식 출시했다.

총 100만 자 분량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를 활용한 전략적인 전투 등을 즐길 수 있는 '페이트/ 그랜드 오더'는 출시 일주일 만에 양대 마켓 최고 매출 3위를 기록했다. 11월 27일 첫 번째 업데이트로 신규 캐릭터 '길가메시'가 추가되자 애플 매출은 2위까지 올랐고, 11월 30일 기준 구글 매출 5위, 애플 매출 6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양사는 같은 날 모바일 RPG 신작을 출시했다. 지난 11월 28일, 넥슨은 멀티 히어로 RPG '오버히트'를 출시했고 넷마블게임즈는 MMORPG '테라M'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언리얼 엔진 4로 구현한 화려한 그래픽과 영화 같은 연출을 선보인 '오버히트'는 다채로운 능력치를 가진 캐릭터 120여 종을 활용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오버히트'는 11월 26일 사전 서비스를 시작해 하루 만에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차지했고 최고 매출은 구글 3위, 애플 2위를 기록했다. 11월 30일 기준 구글 매출 4위, 애플 매출 3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 2,500만 유저가 즐긴 PC 온라인 게임 '테라' 감성을 모바일로 재현한 '테라M'은 탱커, 딜러, 힐러 등 직업별 역할을 강조하며 창기사, 권술사, 궁수, 무사, 연금술사, 사제 등 6가지 캐릭터를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테라M'은 출시 하루 만에 애플 매출 1위를 차지했고 이틀이 지난 11월 30일 구글 매출도 2위를 기록했다.

모바일 MMORPG '리니지M'으로 양대 마켓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한 엔씨소프트는 11월 29일 전용 무기인 이도류와 크로우를 착용하고 강력한 대인용 마법을 사용하는 신규 캐릭터 '다크엘프'를 추가하고 신규 서버 '블루디카'를 오픈했다. 같은 날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된 캐릭터 사전 생성 이벤트는 3시간 만에 마감돼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리니지 M'은 11월 30일 기준 구글 매출 1위, 애플 매출 2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넷마블게임즈 '마블 퓨처파이트'는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 버전 유니폼과 캐릭터, 마블 코믹스 시리즈 '얼티미츠'에 등장하는 캐릭터 5종을 추가하면서 11월 30일 기준 구글 매출 9위, 애플 매출 7위에 올랐다. '모두의마블 for kakao'도 블록을 밀고 당기는 원형맵 '우주정거장'을 추가하고 미션 성공 시  'S+ 파산의 칼리', 'S+ 독점의 루시', 'S+ 강탈의 데커드' 등 신규 캐릭터를 지급하는 이벤트로 11월 30일 기준 구글 매출 10위, 애플 매출 5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넥슨, 넷마블게임즈가 출시한 신작은 좋은 평가를 받고 양사와 함께 엔씨소프트가 기존에 출시한 작품은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매출이 오르거나 혹은 기존 자리를 지켰다. 이에 따라 양대 마켓 매출 상위권을 '3N' 연합군이 차지하게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3N' 연합군이 신작을 출시하면서 기존 출시작에서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그간 중국 게임이 점령했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양대 마켓 매출 상위권 고지를 탈환했다"며 "한중 관계가 개선돼 내년 중국 시장 진출 전망이 밝아진 만큼 국내 게임 시장에서 달성한 성과를 중국에서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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