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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이경규·이덕화 형들은 가족...예능 캐릭터도 생겨"
25살의 젊은 나이지만 낚시 경력은 18년차. 그가 예능의 러브코을 받고 있는 것은 이 독특한 경력보다 매력적인 캐릭터 덕분이다. 엉뚱한 것 같으면서도 야무지고, 솔직하고 직설적이지만 예의와 배려를 갖추고 있어 대중의 호감도도 함께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놀라운 것은 바쁘게 예능 활동을 하면서 음악작업을 놓지 않고 있다는 점. 12월 공개 예정인 첫 정규 앨범 'Prophet'에는 총 29곡이 담겼다. 지난 26일 공개한 선공개 곡들에서도 그간의 성장이 또렷하게 보인다.
마이크로닷은 12월 앨범 공개와 함께 진행될 쇼케이스 준비에 한창이었다.
"음..긴장이 되긴 해요. 큰 데서 콘서트를 열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아쉽게 시기를 놓쳤어요. 쇼케이스는 저를 보기 위해 팬분들이 찾아주시는 것인데 그들을 위해 무대를 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사실 사람 없는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도 많이 해봤어요. 부모님만 있는 데서도 해보고 그랬는데,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하지' 그런 거보다 좋은 무대 하도록 노력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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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일이 아니면서도 쉬었던 거 같아요. 지난해 12월부터 앨범작업이 시작됐어요. 리스너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던 거 같아요. 계속 이어서 앨범을 만들자는고 생각을 따로한 것은 아니고 그냥 쭉 만들었어요. 그러다가 스캐줄들이 겹쳤는데...급하게 (앨범을)내기는 싫더라고요. 조급하면 안 되겠다고도 생각했고.."
그렇다고 해도 한 앨범에 29곡을 눌러 담는 일은 과거에도 흔한 일은 아니다. 마이크로닷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어렸을 때 힙합에 빠졌을 때, 당시 래퍼들이 앨범 한 장에 30곡 씩 담고 그랬었는데, 저도 첫 정규는 꼭 그렇게 내고 싶었어요.임팩트를 주고 싶어요. 이 앨범을 통해서 마이크로닷이 어떤 뮤지션인지 보여줄 수 있도록..명함 같은 그런 앨범인 거죠. 제가 할 수 있는 음악적인 다양성도 보여주고..제가 힙합 뿐만이 아니라 음악 자체에 관심 많아요. 앨범 작업하면서 일 같지가 않고 즐거웠어요. 사람들에게 '내가 음악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지'라는 마음이었고 그렇게 마음을 먹으니 즐겁게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마이크로닷은 투자를 마다하고 순수하게 자신의 돈으로 이번 앨범을 제작했다.
"순수한 제 돈으로 앨범을 제작하고 음악을 만들고 있어요. 돈 벌었으니 음악에 투자하는 게 맞는 거 같아요...무언가를 배우기 위해서는 그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최근 예능을 통해 사랑 받고 있는 근황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예능을 하면서도 음악 작업을 놓지 않고 있기 때문에 거부감이나 부담감은 없다고.
"예능에 대한 거부감은 전혀 없어요. 재미있기도 하고, 활동적인 성격이고 뭔가를 하는 것을 정말 좋아해요. 많은 TV 프로그램에 나오고, 음악 작업도 많이 한다면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작업량이 장난이 아니에요. 다음에 발매할 미니앨범 작업도 이미 끝냈어요. 어떤 강박이 있는 것은 아니고 진짜로 음악이 재미있어서 했고, 그러다보니 이렇게 되더라고요."
"걱정도 딱히 하지 않아요. 예능을 많이 해도 음악적인 결과물이 받쳐준다면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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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은 '정글의법칙'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접하게 됐는데, 경규 형님이 제가 낚시하는 걸 보고 관심 가져 주셨어요. 그리고 영광스럽게 '도시어부'까지 함께하게 됐죠."
"경규 형님이 저에게 팁을 주셨어요. 예능 나갈 때 나가기 전에 공부하지 말고, 준비하지 말라고. 게스트가 출연하더라도 디테일 하게 알아보지 말고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야 저의 캐릭터가 살아난다고 느끼신 거 같아요.저의 성격 그대로 캐릭터로 잡아주셨고..큰 그림을 그린 거라고 생각해요.(웃음)"
"덕화 형님은 저를 아예 모르셨어요. 처음에는 고기 잡는 거 보여주면 의심하시기도 하고 그러셨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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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정말 좋아하죠. 낚시 관련 인스타그램 계정도 따로 있어요. 사실 찌낚시는 태어나서 처음이긴 한데..뉴질랜드에서 낚시 제품 디벨롭퍼로 활동하기도 했어요 필드 테스터 같은 건데, 용품이 시장에 나오기 전에 써보고 피드백을 주는 그런 활동이에요."
"아홉살 때부터 시작했던 거 같아요. 어린시절 아버지와 함께했죠. 생존을 위한 낚시였어요. 당시 돈이 많지 않았고, 고기를 잡아서 끼니를 해결하고 그랬었어요. 수확이 없는 날은 수제비를 먹었고요."
마이크로닷은 '도시어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동안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도시어부' 분위기는 정말 좋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제작진 분들, 작가분들 PD분들 다 좋은 분들이고, 현장도 재미있어요.덕화형 경규형님 덕분에 모두가 행복해 하지는 거 같아요. 60명의 가족이죠."
"나이가 있으신 분들도 이제 많이 알아봐주세요. 저번에 행사 갔는데, 아주머니들께서 이덕화 씨는 안 오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아저씨 분들은 저를 '낚시'라고 부르면서 악수를 청하시기도 해요.(웃음)"
마지막으로 마이크로닷은 음악과 예능 모두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특유의 에너지가 인상적이다.
"이제 보시는 분들도 예능과 음악적인 퍼포먼스는 분리해서 봐주시는 거 같아요. 친근하다가도 무대에서는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여드리는 그런 반전을 보여드릴게요."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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