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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시작하는 드라마와 끝나는 드라마의 운명이 갈렸다. MBC '투깝스'와 '20세기 소년소녀' 이야기다.
이런 편성표가 나오게 된 배경에는 MBC와 SBS의 월화극 전쟁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먼저 시작하는 드라마일수록 승기를 빠르게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 이런 결정의 원인이 된 것. 특히 27일에 '투깝스'를 내보내게 된다면 KBS2 새 드라마인 '흑기사'보다도 한주 앞설 수 있게 돼 고지 선점에 유리하다는 생각이 바탕이 됐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첫 방송부터 편성 난관에 부딪혔다. MBC 총파업의 직격탄을 맞으며 촬영 중단과 편성 연기 등의 고난을 겪어야했다. 제작발표회도 총파업 시작 후 첫 제작발표회였기 때문에 개최가 힘들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결국 '20세기 소년소녀'는 여러 차례의 제작발표회 일정 변경에 이어 지난 9월 29일 MBC 사옥 내부가 아닌 강남의 호텔에서 진행됐다.
'20세기 소년소녀'는 편성 악재에 이어 조기종영설에도 휩싸였다. 총 32회로 기획된 방송으로 11월 28일 종영하는 것이 맞았지만, '투깝스'가 첫 방송일을 27일로 확정지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조기종영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받은 것. 결국 '20세기 소년소녀'는 조기종영은 피했지만 새 드라마인 '투깝스'에 밀려 한 시간 빠른 시간대로 변경되며 쓸쓸한 종영을 맞게 됐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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