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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가 '검은사막 모바일'로 모바일 플랫폼에 도전장을 냈다.
펄어비스 첫 작품인 '검은사막'은 지난 2015년 7월 국내 정식 출시됐다. 펄어비스 자체 개발 엔진인 '블랙데저트 엔진'으로 개발된 '검은사막'은 눈에 띄는 세련된 그래픽과 머리카락 한 올마저 찰랑거리는 세밀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으로 화제가 됐다.
화려한 그래픽을 선보이는 만큼, '검은사막'은 출시 당시 DirectX 11을 지원하는 국산 MMORPG 중 PC 권장 사양이 가장 높았다. 그래픽카드를 2개 이상 사용하는 '멀티 GPU(엔비디아 SLI, AMD CrossFire)'를 지원하는 유일한 게임이기도 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국내 출시 후 매달 꾸준히 대형 업데이트를 진행해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이후 진출한 북미/유럽 시장에서 1년 사이에 총 54개 서버, 동시 접속자 수 10만 명, 유료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돌파했고 자체 서비스를 진행한 대만에서는 패키지 누적 판매량 30만 장, 가입자 수 50만 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MMORPG 인기작이 됐다.
지난 8월 열린 '게임스컴 2017'에서 펄어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 콘솔 게임기 Xbox One 버전 '검은사막'을 선보였다. 시연 버전에서는 레인저, 워리어, 위치, 격투가 등 캐릭터 4종과 Xbox 패드를 통한 스킬 대응 및 전용 UI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Xbox 전용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한 펄어비스 김재희 총괄 PD는 "게임성과 완성도에 중점을 두고 개발된 '검은사막'은 이번에 PC보다 더 뛰어난 그래픽으로 Xbox One 버전으로 리마스터링하게 됐다"며 "PC에서 Xbox One으로 이식은 거의 완료된 상태이며 2018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라고 말했다.
PC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달성하고 콘솔 게임기로도 진출한 '검은사막'은 이제 모바일로 플랫폼을 넓혔다.
'검은사막 모바일' 또한 펄어비스 자체 개발 엔진인 '블랙데저트 엔진'으로 개발됐다. 원작에서 선보인 캐릭터, 전투, 생활 콘텐츠, 점령전 등 강점은 계승하고 복잡하게 디자인된 지형과 여러 가지 콘텐츠를 모바일로 재해석했다.
내년 1월 정식 출시 예정인 '검은사막 모바일'은 레인저, 발키리, 자이언트, 워리어, 위치 등 원작 캐릭터 5종과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오고 '발레노스', '세렌디아', '칼페온' 등 원작 대륙도 그대로 선보인다. 또한, 오픈필드 사냥, 점령전, 길드 보스, 고대인의 미궁, 월드 보스, 토벌 임무 등 PvP 포함된 7가지 전투 콘텐츠가 구현됐고 채집, 채광, 벌목, 제작, 낚시, 영지, 거래소 시스템 등 다양한 생활 콘텐츠도 모두 재현됐다.
'검은사막 모바일' 공개 현장에서 펄어비스 조용민 총괄 PD는 "50여 명이 개발에 참여해 1년 11개월 동안 개발해 온 신작으로, 원작과 리소스만 같을 뿐 완전히 새로 만든 작품이다"라며 "'검은사막'만이 선보이는 '김대일식 타격감'을 그대로 구현한 모바일 MMORPG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용민 PD는 "'검은사막 모바일'은 기획 의도를 살리면서 유저 분들이 콘텐츠 부분에서 만족하실 수 있도록 건들지 말아야 할 적절한 선을 지켰다"며 "초월 SR, 별과 같은 진부한 시스템을 탈피하고 콘텐츠 이용 자원을 게임 내에서 수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나 해외 모바일 게임 시장은 MMORPG가 강세다. 이러한 때에 펄어비스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가치가 증명된 IP를 활용한 '검은사막 모바일'로 성과를 내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펄어비스는 정경인 대표가 지난 9월 코스닥 상장 때 '펄어비스 목표는 세계 최고 개발사'라고 언급했고 이번에도 '펄어비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최고 게임 스튜디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만큼 자신감 넘치는 회사다"라며 "자체 개발 엔진으로 제작한 게임이 글로벌 성과를 냈고 '검은사막 모바일' 또한 같은 엔진으로 개발돼 국산 모바일 MMORPG 최초로 글로벌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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