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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한마디로 종합선물세트였다. 여섯 마스터들의 소름 유발 화끈한 무대의 향연이 펼쳐졌다.
최정원은 한번도 무대를 경험하지 못한 후배들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최정원은 "저의 미래는 제 후배다. 제가 어떤 음악 때문에 뮤지컬을 하게됐을까 생각해보니 아바의 음악이었다. 저와 같은 꿈을 꾸는 후배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 한번도 무대에 서보지 못한 후배들에게 '더 마스터'를 통해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음악 때문에 받은 감사함을 함께 만끽할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무대를 시작한 최정원은 30여명의 후배들과 코러스, 댄스 팀을 나눠 완벽한 호흡을 맞추면서 객석의 소름을 유발했다. 최정원은 "함께 무대 위에서 호흡한 무대들을 보니까 모두가 해냈다는 에너지가 느껴졌다"고 무대를 만족해했고, 최정원의 무대를 본 최백호는 "2번 연속 그랜드 마스터가 되려고 작정했다. 뮤지컬 배우들이라 무대가 정말 멋있다"고 엄지를 올렸다.
세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이 시대의 낭만가객 최백호. 대중가요 마스터 최백호는 힐링 듀오 옥상달빛과 함께 고 한복남의 '빈대떡 신사'를 선보였다. 최백호는 "무조건 옥상달빛이 돋보이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고, '옥상달빛'은 "최백호 선배님이 컬래버를 제안하셨을 때 곡도 듣지 않고 곧바로 오케이 했다"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우리 곡은 흘려들으셔도 좋다"고 자신한 최백호는 특유의 푸근한 음성에 맑은 보컬의 '옥상달빛'을 더해 색다른 '빈대떡 신사'를 완성했다.
최백호는 "전혀 안가 봤던 세계, 안 가봤던 음악을 경험한 느낌인데 정말 재미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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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혜와 김종표는 '마술피리'로 풍부한 감정 표현과 전달력으로 경쾌하고 러블리한 곡의 느낌을 관객에게 전했다. 공연을 본 이승환은 "두 분 부부인가? 혹은 최소 연인 수준의 호흡이었다"며 혀를 내들렀다.
재즈 마스터 윤희정은 버블시스터즈 출신의 딸 김수연과 함께 세대공감 무대에 섰다.두 사람은 알 재로(Al Jarreau)의 'Spain'으로 찰떡 호흡을 보여줬다. 탁월한 리듬감과 풍부한 성량이 꼭 닮은 두 모녀의 하모니로 재 탄생한 'Spain'은 원곡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믿는다"고 말할 만큼 모녀지간의 신뢰를 드러냈고, 이는 음악으로 고스란히 표현됐다. 모녀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윤희정은 "무엇보다 딸과 함께 해서 좋았던 무대"라고 만족을 표했고, 이를 지켜본 이승환은 "가창력의 엄마, 리듬감의 딸이 만든 하모니가 압권이었다"고 칭찬했다.
마지막 휘날레는 공연·밴드 마스터 이승환이 장식했다. 이승환은 "전 국민이 아는 몇 안되는 곡이 'Gee'가 아닐까 싶다"며 "즐겨주시되 가슴 속에 남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출사표를 냈다. 그는 바버렛츠, 가리온, 임헌일 등과 함께 무대에 올라 소녀시대의 'Gee'를 불러 모두를 놀라게했다. 공연·밴드 장르와 걸그룹 노래의 신선한 조합에 이승환의 화려한 무대 매너가 더해져 장르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승환은 "가요계에서 제 위치는 어떤 면에서는 모호하고 어떤 면에서는 독특하다"며 "장르와의 혼합이 잘 되는 것도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날의 그랜드 마스터는 이승환이었다. 윤희정, 최백호, 최정원 3인의 마스터는 아쉽게도 이날의 무대를 끝으로 하차한다. 다음 마스터들이 그들의 자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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