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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민서는 정식 데뷔 전부터 차트 1위를 찍은 가수다. 심지어 롱런 중. 지난 15일 공개된 이후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에서 8일 동안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은데, 대형 가수들이 줄줄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컴백 대란' 속에서 거두고 있는 성과라 더욱 놀랍다.
데뷔를 앞두고 민서와 만났다.
"사실 (데뷔가) 실감이 잘 안 나긴 해요. 녹음도 다 하고 이것저것 미팅도 하고 하는데 실감이 전혀 안 나는 거 같아요. 당일이 돼야 잠이 안 올 거 같은 그런 느낌인데.. 지금은 일단 설레고 기분이 좋네요. 이렇게 인터뷰도 하고 나름의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힘들다는 느낌이 전혀 안 들어요. "
모델 같은 비주얼에 호소력 있는 보컬. '슈퍼스타K' 출연 당시에도 민서는 화제의 인물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방송 이후 러브콜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손을 잡은 이유는 뭘까.
민서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좋은 점들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윤종신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아빠' 같은 분이라는 이야기가 특히나 인상적.
"아티스트 의견을 많이 들어주고 존중해주셔요, 일 하기 전에 의견 많이 물어봐 주시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공유를 많이 하게 되는 거 같아요. 윤종신 선생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하고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처음 '슈스케'에서 심사위원으로 만났을 때는 못 느겼던 점들을 많이 느꼈어요. 인간적인 면모를 보게 된 거 같아요. 저에게는 아빠 같은 분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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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컴백까지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걸까.
"2년 동안 자기계발 시간이 많았던 거 같아요. 연기도 배우고..월간 윤종신에도 참여했고, 사진 작업도 했었고,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많이 쌓으려고 노력했고요, 녹음하면서 색깔도 많이 바뀌고 스스로도 안정됐다고 느껴지는 거 같아요. 서두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빨리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내가 다듬어질 필요가 있구나 느꼈고 다듬어지고 있는 상태였어요. 완전하게 다듬고 나서 나오고 싶었죠."
성장의 시간이었다. 민서는 서두르지 않았고, 회사 역시 그가 자신의 색깔을 찾을 때까지 조용히 서포트 하며 방향을 제시했다. 데뷔를 앞두고는 '월간윤종신'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했는데, 이게 또 대박이 터졌다. 윤종신 '좋니'의 여성 답가 버전인 '좋아'를 통해 압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것. 이별 후 힘들지만 미련 따위는 갖지 않으려는 여자의 현실적이고 어른스러운 생각을 담아 또 한번 듣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는 중이다.
"'좋니'를 아티스트들 중에 처음 들었을 거에요. 당시에 윤종신 선생님이 '좋니'를 모니터 하고 계셨는데, 우연히 마주쳐서 저에게 들어보라고 하셨어요. 듣자마자 '찌질하다'고 이야기 했던 그런 기억이 나요. '좋아'는 단호하게 이야기하는 노래고 좀 더 현실적인 거 같아요. 새로운 사랑을 만나서 행복하다, 너도 잘 살아라 그런 이야기죠."
여전히 민서는 성장 중이다. 그 배경이 실력파 아티스트들로 꾸려진 미스틱엔터테인먼트라는 점은 꽤나 고무적.
"회사 오빠 언니들에게 음악적 영향을 많이 받는 거 같아요. 어느 순간 장점 같은 것을 배우고 있더라고요. 자주 어울려 놀려고 하고, 제 음악을 들려주고 그러면서 소통해요. 다들 음악적인 색깔이 강해서 다 매력이 다르다는 점도 흥미로워요. 음악적인 조언보다는 멘탈적인 부분에서 많이 조언해주시는 거 같아요,"
데뷔 후 어떤 평을 듣고 싶냐는 질문에는 주저 없이 "'음악이 좋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음..'음악 좋다'는 평을 듣고 싶어요. 그게 가수에게는 가장 좋은 평이라고 생각해요. 아! 그리고 제가 목소리 톤이 많이 바뀌었는데, 그런 점도 좋아해주신다면 정말 행복할 거 같습니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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