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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OCN 오리지널 '블랙'의 송승헌이 천계의 룰 브레이커로, 사람같은 사(死)자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12회에서 첫사랑 김준은 한무강이 아닌 한무찬(이효제)이었고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하람은 블랙을 찾아와 사실을 확인한 뒤, 상처 가득한 눈으로 돌아섰다. 이에 "인간들은 심리적 불안 상태가 생기면 물욕으로 만사를 잊으려 하지"라는 007(조재윤)의 말처럼 블랙은 하람의 눈빛을 잊으려 무강의 카드로 '완소 득템'들을 마련했고 가장 좋아하는 내장탕까지 먹으며 "그 껌딱지 귀찮기만 했어"라고 합리화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한 일이 생기면 충동적으로 쇼핑을 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힐링을 하는 인간과 완전히 똑같은 모습이었다.
#2. 직장 동료와 환상의 케미
#3. 고아라를 향한 질투와 절망
지난 11회에서 엄마(김정영)에게 "(니가) 무서웠다"는 얘기를 듣고 슬픔에 빠진 하람. 어느새 애써 괜찮은 척하는 하람의 마음을 꿰뚫을 줄 알게 된 블랙은 "울고 싶으면 울어"라고 품을 내어주며 설렘과 따스함을 자아냈다. 하람이 죽은 이미소 사건에 협조하는 레오(김재영)의 손을 잡으며 "고맙다"고 하자 자신의 손을 불쑥 내밀며 "나도! 내가 다 알아냈잖아"라고 투정, 귀여운 질투까지 선보였다.
하지만 지난 12회에서 아빠의 죽음을 예측하고도 막지 못했던 그 날 이후부터 무려 20년간 죄책감에 빠져 지내던 하람은 아빠를 살해한 영춘이 살아있다는 사실에 분노를 터뜨렸고, 자신이 그를 두 번이나 살렸다는 사실에 좌절했다. 이에 영춘이 살아있다고 거짓말한 처제의 집을 찾았다가 처제를 죽인 후 도망가는 그를 뒤쫓았고, 다량의 혈액만 남긴 채 자취를 감춘 하람. "살아 있을 가능성은 제로"라는 말에 비를 온몸으로 맞으며 깊은 절망감에 빠진 블랙은 과연 어떻게 반격을 가할까.
다양한 인간의 감정을 느끼더니, 하람의 죽음 앞에서 절망의 늪에 빠지고야 만 블랙. 그리고 죽음이 암시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설전을 벌이게 한 하람의 전무후무 엔딩으로 남은 6회에 긴장감과 기대를 높인 '블랙'. 국내 방영 24시간 후 매주 일·월 밤 9시 45분 tvN 아시아를 통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도 방영 중이다. 매주 토·일 밤 10시 20분 OCN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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