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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말은 언제나..마음보다 늦다"
고백을 앞둔 세희는 고양이에게 '우리'라는 새 이름표를 달았다. 이는 일전에 지호가 깜짝 선물로 준비했지만 세희의 선 긋기에 상처 받아 쓰레기통에 버렸던 것. 이를 버리지 않고 따로 보관해둔 그는 "말도 입 밖으로 뱉어야만 마음에 가서 닿는다"는 정민(이청아 분)의 말을 되새기며 지호를 기다렸다.
앞서 세희는 정민을 찾아가 먼저 지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12년 만에 만난 옛 연인에게 미안한 감정도 뒤로한 채 "지호씨를 내 아내가 아닌 작가로 봐달라고 부탁할게"라는 그의 말에는 혹 자신 때문에 지호의 꿈에 방해가 될까 걱정하는 마음이 담겨있었다. 말투는 조심스러웠지만, 누구보다 간절했고 그동안 지호로 인해 조금씩 마음의 벽을 허물게 된 세희의 변화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세희와 정민이 12년 전 동거를 하며 아이를 가졌고, 그 아이가 잘못되어 헤어졌다는 사실과 더불어 세희의 감정 동요를 예감한 지호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결국, 사랑 없이 시작한 입주제 결혼을 오히려 그를 진짜 사랑하게 된 지금 파기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시청자들은 이들이 겪는 감정과 상황에 깊이 공감하면서도 어긋난 타이밍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극에 몰입하고 있다.이처럼 각자의 오랜 고민 끝에 세희는 고백을 준비하고, 지호는 계약 종료를 선언했다. 그 누구도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내린 결정을 두고 두 사람은 어떤 합의점을 찾게 될까? 또 세희의 전하지 못한 고백의 방향은 다음 주 월요일 밤 9시 30분,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15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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