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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OCN 오리지널 '블랙'(극본 최란, 연출 김홍선 고재현, 제작 아이윌미디어)이 지난 12일 방송된 10회에서 역대급 반전을 선사했다. 천계에 모태 死(사)자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까칠한 모태 死자 블랙이 실종자라는 것이 밝혀지며 인간이었던 그의 삶에 궁금증이 더해지는 가운데 저승사자의 세계관을 재정리해봤다.
#2. 형체 없는 死자 = 실종자
붕괴 사고가 일어났던 무진 타임 마트 부지에서 20년 만에 장현수의 유골이 발견되자, 007과 늘 붙어 다니던 416(이규복)이 앳된 중학생의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당황한 416에게 "이제야 널 찾았나 보구나"라며 축하를 건넨 007. 그제야 전생의 기억이 난 416은 눈물을 흘리며 "자살자가 아니면 우린 뭔가요?"라고 물었고 007은 "실종자"라며 "우리가 자살자들처럼 인간의 형체가 없는 건, 우리 육체가 모두 실종된 상태기 때문이야"라고 설명했다. 육체가 누군가에 의해 발견되는 순간, 원래 자기 모습과 잃어버린 기억을 찾는다는 것.
"제 번호가 416인 건 혹시"라며 자신의 고유 넘버에 대해 묻는 416에게 "실종자들 번호가 모두 자기가 죽은 날짜"라고 답한 007. 장현수라는 이름을 가졌던 416이 무진 타임 마트 참사가 일어났던 4월 16일에 생을 다했기 때문. 하지만 007의 설명은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수많은 의문을 자아냈다. 007과 블랙의 고유 넘버인 '444'는 날짜가 될 수 없기 때문. 그렇다면 007과 444의 정체는 무엇일까.
제작진은 "지난 10회에서 냉혈한 死자 블랙의 정체가 일부 드러났다. 모태 死자인 줄 알았던 블랙이 실은 인간 출신이고, 실종자이기 때문에 형체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과연 인간이었을 때 블랙은 어떤 삶을 살았고 그는 무슨 이유로 실종자가 된 것인지, 중반부에 돌입하며 미스터리가 조금씩 풀려가는 '블랙'의 남은 이야기에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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