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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소' 한예슬·이상우로 살펴보는 연예계 '현실 에피소드'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7-11-17 08:45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연예계 현실 반영, 실화입니까?"

MBC 월화특별기획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 제작 화이브라더스코리 아)가 극중 연예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상황을 현실감 넘치게 그려내 시선을 모은다.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하는 '슈스' 톱배우 사진진(한예 슬)을 둘러싼 연예계 에피소드와, 1990년대 최고의 아이돌 그룹 '보이즈비 엠비셔스' 멤버 출신으로 현재는 '주부계의 엑소'로 활약 중인 안 소니(이상우)가 겪는 현실적인 이야기, 그리고 사진진과 안소니 주변에서 '별'들을 호위해주고 있는 연예계 관계자들의 모습까지 풍성하게 담아내며 보는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특히 '보이즈비 앰비셔스'와 안소니를 20년 동안 사랑해온 '캔디' 사진진이 안소니와 깜짝 '우결'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위치에 맞지 않게 안 소니를 '신계의 인물'로 대하거나, 안소니가 친한 동료 연예인의 마트 사인회 일정에 대타로 나서는 뻘쭘한 상황 등이 쏟아지며 시청자를 끊임없이 웃기고 울린다. 이렇듯 '20세기 소년소녀'는 직접 겪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디테일한 상황 설정으로 '이소소 마니아'들에게 "작가님 최소 '덕잘알(덕후를 잘 아는 인물)'", "연예계 관계자가 대신 쓰는 드라마" 등의 극찬을 받고 있다. 차별화된 연예계 비하인드는 작가진의 끊임없는 취재가 만들어낸 결과물로, 사진진과 안소니를 둘러싼 상황 중 '실화'를 재가공한 내용이 다수 반영되어 있는 것.

그중 흠 잡을 데 없는 '모범 연예인' 사진진과 주변 사람들이 보여주는 훈훈한 에피소드에는 실제 연예인들과 매니지먼트 회사의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이 아로새겨져 있다. 신인 시절 사진진이 주연을 맡은 영화가 개봉을 앞두자, 매니저 장기봉(김광식)이 추운 겨울 길거리에 포스터를 몇 백 장씩 붙이며 몸으로 홍보에 나서던 이야기는 실제 한 배우가 드라마에 깜짝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던 당시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나아가 사진진이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가는 매니저 이홍희(이재균)에게 공진단 박스를 쥐어주며 부모님 선물을 챙겨드리는 장면 역시 사실에 근거한 한 배우의 '미담'이다.

사진진과 안소니가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춘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의 제작과 촬영에 관련한 내용 역시 취재를 바탕으로 최대한 리얼하게 표현하려 노력했다. 사진진을 섭외하기 위한 제작진의 끊임없는 '전화 구애'를 비롯해, 사진진에게 사전 통보 없이 '깜짝 몰카'로 시작된 첫 촬영 역시 실제 '우결' 제작 과정을 취재해 구성한 내용이다. 나아가 '우결' 제작발표회에서 사진진-안소니 커플과 함께 참석한 다른 연예인이 제작발표회 직후 사진진에게 싸인을 받으며 '팬심'을 드러내거나, 매니지먼트 사무실로 몰려들어오는 여러가지 선물 중 '19금' 아이템에 소속사가 골머리를 앓는 상황도 기존 연예인들의 에피소드와 현실을 반영한 내용이다.

사진진과 안소니의 '급' 차이를 드러내는 에피소드야말로 업계 현실을 여실히 드러내는 장면이다. '우결' 제작발표회에서 안소니를 겨냥해 "사진진에게 묻어가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짓궂은 질문이 들어오거나, '우결' 첫 방송 후 안소니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새벽 내내 오르자 안소니의 매니저 최정은(신동미)이 "비타민이 따로 없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등이 리얼함을 자아낸다. 차기작을 결정할 때도 사진진은 사무실 의자에 앉아 여러 개의 시놉시스 중 마음에 드는 작품을 직접 고르는 반면, 안소니는 최정은과 함께 방송국 국장 미팅을 직접 들어가는 모습이 교차되며 '다른 처지'를 드러낸다. 규모가 제법 큰 사진진의 사무실과 달리, 자금이 모자라 사무실을 급하게 빼야 하는 최정은의 기운 빠진 모습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20세기 소년소녀' 제작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연예계 비하인드를 섬세하게 반영하기 위한 작가진의 끊임없는 취재가 '이소소'를 한 차원 다른 드라마로 만드는 원동력"이라면서 "무엇보다 연기인지, 실제인지 모를 정도로 리얼하게 열연하는 한예슬과 이상우의 '연예인 연기'가 시청자의 몰입을 배가하는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사진진과 안소니 주변을 든든하게 보좌하는 장기봉과 최정은을 비롯해, 사진진의 현장 매니저 이홍희, 스타일리스트 미달(이유미) 또한 뛰어난 존재감을 발산하며 극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배우들의 열연에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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