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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 그리웠다"…'돈꽃', '고생 전문' 장혁이 보여줄 스펙트럼(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11-07 14:56


MBC 주말드라마 '돈꽃' 제작발표회가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배우 장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돈꽃'은 돈을 지배하고 있다는 착각에 살지만 실은 돈에 먹혀버린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이명희 극본, 김희원 연출. 장혁, 박세영, 이순재, 이미숙, 장승조, 한소희 등이 출연한다. 11일 밤 첫방송된다. 정재근 기자cjg@sportschosun.com/2017.11.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장혁은 또 다른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줄까.

MBC 주말극 '돈꽃'이 첫 선을 보인다. '돈꽃'은 애초 '도둑놈 도둑님' 후속작으로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9월 4일부터 시작된 MBC 총파업으로 '도둑놈 도둑님'의 방송 일자가 연기되는 바람에 '돈꽃' 또한 첫방송 날짜를 쉽게 확정짓지 못했고, 첫방송 일정이 잡힌 뒤에도 토,일요일이 아닌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부터 2회 연속방송 되는 것으로 편성이 바뀌었다. 이러한 편성은 시청자에게 익숙한 그림은 아니기에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 예상할 수 없게 됐다.

과연 '돈꽃'은 이러한 악재를 뚫고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MBC 주말드라마 '돈꽃' 제작발표회가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장혁, 박세영, 이순재, 한소희, 장승조(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돈꽃'은 돈을 지배하고 있다는 착각에 살지만 실은 돈에 먹혀버린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이명희 극본, 김희원 연출. 장혁, 박세영, 이순재, 이미숙, 장승조, 한소희 등이 출연한다. 11일 밤 첫방송된다. 정재근 기자cjg@sportschosun.com/2017.11.7/
'돈꽃'은 돈을 지배하고 있다는 착각에 살지만 실은 돈에 먹혀버린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악마적 자본주의 시대에 인간의 순정이 돈을 이겨내는 판타지를 그릴 예정.

무엇보다 흥미로운 건 장혁의 연기 변신이다. 그는 극중 복수를 위해 사랑까지 버리는 냉철한 킹메이커 강필주 역을 맡았다. 장혁은 1997년 SBS '모델'을 시작으로 '학교' '명랑 소녀 성공기' '추노' '빛나거나 미치거나' '뷰티풀 마인드' '보이스' 등 장르와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몸 사리지 않는 열연을 보여주며 '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한 바 있다. 특히 유독 몸 쓰는 연기를 많이 선보인 탓에 '고생 전문 배우'라는 타이틀이 붙기도 했다. 이번 '돈꽃'은 그런 장혁이 2011년 SBS '마이더스'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기업형 드라마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박세영 한소희 등의 신예와 장승조 이미숙 이순재 등 내공 탄탄한 연기파 배우들까지 가세해 흥미진진한 호흡을 기대하게 한다.


MBC 주말드라마 '돈꽃' 제작발표회가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배우 박세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돈꽃'은 돈을 지배하고 있다는 착각에 살지만 실은 돈에 먹혀버린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이명희 극본, 김희원 연출. 장혁, 박세영, 이순재, 이미숙, 장승조, 한소희 등이 출연한다. 11일 밤 첫방송된다. 정재근 기자cjg@sportschosun.com/2017.11.7/

MBC 주말드라마 '돈꽃' 제작발표회가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배우 한소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돈꽃'은 돈을 지배하고 있다는 착각에 살지만 실은 돈에 먹혀버린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이명희 극본, 김희원 연출. 장혁, 박세영, 이순재, 이미숙, 장승조, 한소희 등이 출연한다. 11일 밤 첫방송된다. 정재근 기자cjg@sportschosun.com/2017.11.7/
7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희원PD는 "돈을 ?允낮 여기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돈을 쫓다 꽃 같은 사람들이 희생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꼭 모시고 싶은 배우들이 다 있었던 드라마다. 작가님도 좋은 대본을 써주셨다. 시청자분들이 예상하신 방식과는 다른 이야기와 캐릭터를 보여 드리려고 한다. 주말극이라는 선입견이나 인식 보다는 새로운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막장 요소를 없애려 노력 중이다. 이야기의 원형에 아주 새로운 건 없다고 생각한다. 아주 훌륭한 작품도 원형에는 출생의 비밀 등 막장 요소가 들어가 있다. 막장을 나누는 기준은 시청자가 불쾌한가 아니냐라고 생각한다. 불쾌하지 않게 전달할 자신은 있다"고 전했다.

토요일 편성 변경에 대해서도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좋은 작품은 시청자분들이 알아서 보시더라. 2시간 연방을 하기 때문에 서사의 위치나 엔딩점에 대해서 조금 전략적인 접근을 다시 해야할 것 같긴 하다. 작품 자체를 잘 만드는 것에만 집중하려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MBC 주말드라마 '돈꽃' 제작발표회가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배우 장승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돈꽃'은 돈을 지배하고 있다는 착각에 살지만 실은 돈에 먹혀버린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이명희 극본, 김희원 연출. 장혁, 박세영, 이순재, 이미숙, 장승조, 한소희 등이 출연한다. 11일 밤 첫방송된다. 정재근 기자cjg@sportschosun.com/2017.11.7/
김희원PD는 "장혁은 좋은 배우이자 좋은 사람이다. 어떠한 작품이라도 믿고 맡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좋은 배우다. 롤이 큰데도 연출을 외롭게 하지 않는다. 특히 나는 입봉작이기 때문에 배우에게 많이 의지하게 되는데 기대 이상을 해준다. 박세영은 정말 착하다. 태생적인 순수함과 맑음을 갖고 있는 캐릭터라 배우가 가진 원초적 맑음이 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 박세영이 딱이라고 생각했다. 장승조는 안광을 보고 아주 신선하게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다. 이순재 선생님은 작품을 해주셔서 감사한 입장이다. 한소희는 지인의 추천을 받고 '다시 만난 세계'를 봤다. 캐릭터와 잘 맞는 비주얼을 갖고 있는데다 나이에 비해 생각이 깊은 친구라 캐릭터가 변모하는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MBC 주말드라마 '돈꽃' 제작발표회가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배우 이순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돈꽃'은 돈을 지배하고 있다는 착각에 살지만 실은 돈에 먹혀버린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이명희 극본, 김희원 연출. 장혁, 박세영, 이순재, 이미숙, 장승조, 한소희 등이 출연한다. 11일 밤 첫방송된다. 정재근 기자cjg@sportschosun.com/2017.11.7/

장혁은 "여러가지 이미지를 어필해서 장르적 스펙트럼을 넓혀야 하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열망에 여러 작품을 하게 됐다.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그럴 수 있었다"며 "정장 차림이 그리웠다. '마이더스' 때 안타까웠던 건 캐릭터 이해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아쉬웠다는 것이다. 캐릭터를 좀더 이해력을 갖고 설득해서 관객분들에게 다가서고 싶은 열망과 도전 때문에 다시 한번 기업형 드라마를 하게 됐다. 또 기업형 드라마는 배경이고 사람의 이야기를 한다. 사람의 순수함 열망 등의 감정을 표현하는 드라마다. 그것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이어 장혁은 "현장에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여러 요소가 바뀌긴 했지만 작품을 잘 만들고자 하는 열망과 노력을 갖고 재미있게 잘 만들어가고 있다. 작품 퀄리티는 생갭다 만족하고 있다. 내 만족에 시청자분들도 같이 만족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돈꽃'은 '장영실' '에어시티' 등을 집필한 이명희 작가와 '맨도롱 또Œf' '화려한 유혹' '황금주머니' 등을 연출한 김희원 작가의 합작품으로 11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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