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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변혁의 사랑'에서 변혁과 백준의 인턴 도전기가 공감지수를 높이며 깊은 여운과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자신들의 직접 고용을 위해 애쓰는 변혁을 위해 안미연(황정민 분)과 이태경(최대철 분)도 내부에서 열심히 도움을 줬다. 덕분에 변혁과 백준 모두 무사히 필기시험과 2차 테스트까지 통과했다. 마지막 관문인 최종면접에서 변혁은 특유의 청정1급수 순수미를 발산하며 예상을 빗겨가는 대답들로 면접관들을 당황시켰다. "친구와 똑같이 나누고 함께 행복하겠다"는 대답으로 비현실적인 이상주의자라는 변우성의 박한 평가를 받았지만 설기환(김승욱 분) 전무의 와일드카드 사용으로 극적으로 합격했다. 반면 백준은 "겁쟁이가 아니란 걸 증명하고 싶어서 지원했다"며 "여기까지 왔으니 됐다. 날 뽑지 말라"는 소신 발언으로 불합격을 자처했다. 변혁과 백준은 결정적인 순간 자신의 소신과 신념에 따라 다른 결정을 내렸다. 합격한 변혁은 기획실 인턴으로 백준은 청소 직원으로 다시 강수그룹에 돌아오면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이어나갈 그들의 반란을 기대케 했다.
강수그룹의 문제점과 형 변강수의 진짜 얼굴을 목격한 후 제대로 각성한 변혁의 성장은 더욱 가속도가 붙었다. 아버지 앞에서 죽은 듯 몸을 사렸던 변혁은 변강수의 폭력에 맞서고 "다른 사람을 때리지 말라"며 권제훈을 감쌌다. 타인의 선의를 의심하지 않았던 변혁이었지만 변우성의 감언이설에도 쉽게 넘어가지 않는 자신만의 선택 기준을 갖게 됐다. 무엇보다 "원청회사가 용역에게 갑질하고, 용역회사가 용역 직원에게 갑질하는 끊임없는 악순환을 없애야 한다"며 불공정한 고용 구조에 대해 변강수에게 당당하게 조언하는 모습은 지난 6회에서 보여준 파격 발언이 단순한 혈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 아버지의 그늘 아래서 살아왔던 변혁이 끈끈한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혼자 힘으로 인턴 채용에 합격하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다가갔던 이유다.
한편, 변혁이 인턴으로 강수그룹에 입사하면서 서서히 또 다른 반란의 기운이 움트고 있다. 인턴이 된 변혁의 좌충우돌 강수그룹 입성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진다. 인턴으로서 쉽지 않은 첫 임무를 받아든 변혁이 백준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두 사람이 무사히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변혁의 사랑'은 8회는 오늘(5일) 밤 9시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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