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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뺨에 경련"..'사람' 김보연, 전노민과 이혼 심경 첫 고백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7-11-05 09:02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김보연이 전노민과 이혼 후 심경을 최초 고백했다.

5일 방송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배우 전노민과의 두번째 이혼으로 다양한 루머에 시달렸던 여배우 김보연이 사는 이야기가 공개됐다.

김보연은 지난 2004년, 9살 연하 배우 전노민과의 재혼 이후 소문난 잉꼬부부로 화제를 모았지만, 전노민의 사업실패로 8년 만에 다시 한 번 이혼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김보연은 "벌써 이혼한 지 5년이 지났다. 힘든 시간을 저 혼자 잘 지낸 것 같다. 힘들어서 죽겠다고 생각은 안해봤다"며 "누가 잘못한 게 어디있느냐. 서로 잘못한 것이다. 배우자가 있어도 외롭고 없어도 외롭다는 말이 정답인것 같다"며 현재의 심경을 담담히 전했다.

김보연은 최근 전 남편 전노민과 재회한 일을 털어놨다. 김보연은 "김영애 언니 빈소에서 만났다. 저쪽에서 송강호 씨가 눈인사를 해서 인사를 하고 돌아서서 가는데 느낌이 이상하더라. 누군가가 나를 보는 것 같았는데 전노민 씨가 나를 보고 있더라. 두 발짝 지나가는데 후배들도 있는데 그냥 지나가기도 뭐하고 반갑기도 하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잘 지내시냐'고 웃으며 악수로 인사했는데 연기했던 것 같다. 뺨에 경련이 일어나는데 웃었다. 차타고 가면서도 웃음만 나더라"라며 "그 때 딱 한번 봤다. 저는 이성 관계는 끝나면 아주 냉정하다. 정도 많고 따뜻한데 얼굴도 이름도 잊어버린다. 그분은 배우기 때문에 기억하는 것이지 전 다 잊어버린다"고 남녀 관계에 있어서는 단호한 성격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91세 나이에도 정정함을 자랑하는 자신의 엄마 이야기도 꺼냈다. 김보연은 "제가 이혼했을 때 80 넘으신 엄마가 걱정이 되서 미국에서 들어오셨더라. 정말 미안하더라. 걱정만 끼치는 자식인 것 같아 죄송했다"고 말했다.

연기자 생활 43년. 60세 나이에 허리 26 사이즈를 자랑하는 그녀. 김보연은 "평소 점심 한끼만 잘 먹고 저녁 5시면 숟가락을 놓는다. 놓는 순간 밀대를 들고 집안 청소를 40분 정도 한다. 청소를 위한 것이 아니라 운동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여배우라면 여자이기를 포기하면 안된다. 열심히 노력하면 노력한만큼 외모에 나타난다.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제가 배우가 아니었다면 마음대로 먹고 자고 했을 것"이라고 끝없는 자기 관리 마인드를 드러냈다.

김보연은 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집순이'. 그는 "집에서 있는 시간이 너무 좋다. 밖에서 일할 때도 집에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집에서 청소도 하고, 뒷산을 오른다"고 말했다.


김보연은 10여년 동안 '장애인문화예술원'의 홍보이사직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틈틈히 아이들의 생활을 챙기고 공연장에서 아이들의 손과 발이 되어 준다. 단체 관계자는 "저도 아이가 셋인데 정말 아이들을 아끼는 모습이 보이신다. 특히 본인이 너무 바쁘셔서 못올 때는 후배들에게 부탁해서 보내주시기도 한다"고 전했다.

딸부잣집 넷째딸 김보연에게는 언니들이 든든한 삶의 동반자이자 친구다. 김보연의 집을 찾은 언니들은 동생의 반찬과 먹거리를 챙겨주며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특히 김보연이 자매들 중에 가장 먼저 손주를 보며 할머니 대열에 올라 언니들의 관심이 크다. 김보연은 "큰 딸이 빨리 결혼한 편이다. 미국에 가서 신혼 살림을 하고 있는데 올 초 아기까지 낳았다. 큰애가 결혼하고 출산하는 걸 보니 행복하더라. 이제 둘째딸을 기대한다"고 엄마 김보연의 행복을 말했다.

김보연은 새 작품 '미스티' 촬영장에서 호흡을 맞춘 지진희에게 "젊을 때, 잘생겼을 때 많은 작품을 하라"고 조언하면서 "제가 지진희 씨 엄마로 나온다"며 웃었다.

김보연은 제 1회 한중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을 맡으며 한국 여배우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해내고 있다.

그는 "연기자가 나이들면 이 역할 저 역할 가리는거 없다고 본다 .제가 소화할 수 있는 거는 어떤 역할이든 해야지 초이스가 없다"며 " 정말 하고 싶은 배역이라면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같은 역할을 주면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겪었잖아요. 뭔가 알잖아요. 내가 쓰고 제작해야하나"라고 웃으며 여전히 뜨거운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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