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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선' 종영 D-1, '하지원 투병' 마지막까지 긴장감 살린다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7-11-02 08:22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병원선' 하지원과 강민혁이 생명선을 지켜내며, 수목극 정상을 탈환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병원선'은 시청률 9%를 나타내며 전회보다 상승, 수목극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송은재(하지원)와 곽현(강민혁)이 각자의 자리에서 환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도 환자가 최우선'이라는 의사의 신념을 지킨 두 사람은 환자의 생명과 함께 병원선도 지켜냈다.

이날 방송에서 은재는 추원공(김광규) 아내의 수술을 하고 싶다면 "기자들 모아 줄 테니 병원선의 문제점 하나만 지적하라"는 두성그룹 장태준(정동환)의 제안을 거절했다. 장회장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필요한 건 돈을 주고 사야 한다. 건강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은재가 언론 앞에 나가 무상진료를 비판하는 것을 협상카드로 내세웠다. 하지만 은재는 "게으름뱅이든 가난뱅이든, 그게 누구든 아픈 사람이라면 아무 조건 없이 치료해줘야 한다"면서 "교통사고를 당해 당장 도움이 필요한 환자 장성호(조현재)를 구했지, 살려만 주면 목숨 값을 아주 후하게 치를 수 있는 두성그룹 후계자를 구한 것이 아니다"라고 일침 했다.

또한 목숨 값을 논하는 장회장에게 은재는 "값싸게 취급받는 목숨이 너무도 많으니 의료는 더더욱 무상으로 공급될 필요가 있다"라며, "사람의 목숨을 두고 협상할 의사는 없다"는 말로 거절했다. "목숨은 누구나 하나고, 그러므로 그 값은 신이라 해도 함부로 정할 수 없다"는 확고한 의사로서의 신념이었을 것. 장회장의 마음은 돌릴 수 없었지만. 김수권(정원중) 원장은 은재의 손을 들었다. "의사에게는 환자는 사람 살리는 것만큼 신나는 일은 없다"면서 두성그룹의 원조를 거절한 것.

두성그룹 측은 황인경 산모와 아기를 내세워 병원선과 은재에게 압박을 하려 계획했지만,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일어났다. 현이 미숙아로 태어나 위태로운 생명줄을 붙잡고 있는 아기 환자 김한솔의 생명을 구한 것. 의학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동원했지만 차도를 보이지 않는 한솔을 바라보던 현은 "과학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다면 이제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도 한 번 해보자"고 말하며, 직접 캥거루 케어(스킨십을 통해 아기를 안정시키는 치료법)에 나섰다.

다음 날 아침, 한솔의 엄마가 병실을 찾은 순간 현은 마치 아이의 아빠처럼 한솔이를 품에 안고 자신의 체온을 나눠주며, 심장소리를 들려주고 있었다. 그리고 작은 생명은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다 해 보고 싶다"는 현의 진심에 응답하듯 아슬아슬했던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

각자의 자리에서 은재는 추원공의 아내를, 현은 한솔이를 지켜내고, 생명선마저 돌려받게 된 아침. 현은 수술을 끝내고 나오는 은재를 해변까지 끌고 나가 입을 맞췄다. 종영을 하루 앞둔 '병원선'. "살면서 평생 한 번 가져볼까 말까한 정말 좋은 아침"은 계속될 수 있을까. '병원선', 오늘(2일) 밤 10시 MBC 마지막회 방송.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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