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이제는 '사인 규명' 이다.
2일 황망하게 세상을 떠난 故김주혁의 발인식이 엄수된 가운데 운구차는 장지인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 가족 납골묘로 향했다. 장례기간 동안 추모와 애도의 발길이 이어졌고, 이제 고인이 사망에 이르게 된 원인을 규명하여 넋을 달래는 일이 화두로 떠올랐다.
김주혁의 사망 사건은 범죄 혐의점을 찾기 어렵고, 타살 가능성이 희박한 교통사고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소견 역시 차량 충돌로 인한 '두부손상'으로 밝혀진 상황. 그럼에도 고인의 사인에 대한 의구심이 쌓이고 있는 것은 이미 널리 공개된 사고 당시 동영상과 차량의 파손 상태, 사고 발생 지역 등에서 기인한다.
사고가 발생한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정문 앞 도로는 고속도로나, U턴구간, 교차로가 아니며 '교통사고 다발지역'과도 거리가 멀다. 하지만 차량의 파손 상태가 일반적인 통념 이상으로 심각하고, 사고 동영상에서 보여진 비정상적 차량 운전 방식까지 더해져 '충돌 전' 김주혁에게 벌어진 일에 대한 설왕설래가 벌어지고 있다.
故김주혁의 차량과 1차 충돌했던 차량 목격자가 '김주혁이 가슴을 부여잡고 있었다'고 진술하며 '심근경색'의 가능성이 높게 대두됐으나 이?날 목격자가 '가슴이 아닌 핸들'이라고 정정하며 사인은 오리무중으로 빠져들었다. 이후 약물 복용 부작용, 급발진, 음주운전, 졸음운전 등의 추측이 쏟아졌고, 강남경찰서는 '과열 자제'를 당부했다.
경찰은 "부검의는 1차소견으로 '직접사인은 두부손상'이라고 전했다"며 "충돌 전 상황에 대해서는 더 정밀한 검사를 해봐야 명확한 결과를 알 수 있겠지만, 심근경색의 가능성은 낮게보고, 부정맥, 저혈당으로 인한 쇼크 등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 국과수의 정밀 부검 소견이 나오기 전의 추측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경찰은 정밀 부검결과가 도착하기 전, 고인의 발인식이 엄수된 후 사고 차량을 국과수로 이송해 결함 유무를 의뢰했다. 김주혁의 신체 이상에 대한 검사와 동시에 차량에 대한 검사까지 사인 규명에 나선 셈.
서울 강남경찰서는 "2일 오후 1시45분께 김씨의 차량을 강원 원주 국과수로 이송했다"며 "급발진 등 차량결함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만큼 이에 대한 감정과 확인이 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또한 "음주에 대해서는 사고 당시, 구조요원이 '술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고 진술하는 등, 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또한 동영상을 보았을 때, 급발진의 가능성도 낮다"며 "만약 졸음운전이었다면 1차 충돌 때 급정지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 역시 가능성이 낮다"고 밝힌 바 있다.
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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