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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로맨스' 계약 연애를 시작한 한승연과 이서원이 조금씩 가까워지며 설렘지수를 높였다.
앞선 방송에서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후 자신이 좋아하는 지설우와의 연애가 힘들다면, 지설우와 닮은 사람이라도 찾아서 연애를 하겠다고 나서는 백세의 모습이 그려졌다. 알바모집 사이트에 계약연애를 하는 조건으로 30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파격조건까지 내걸었다. 그리고 지설우를 닮은 외모가 자신이 배우가 되는 데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는 배우지망생 동준은 지설우와 다른 얼굴을 가지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았다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술비용에 좌절했다. 지설우 닮은 사람이 필요한 백세, 그리고 성형수술을 위해 3000만원이 필요한 동준.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이 운명적으로 첫 만남을 가졌고, 계약연애를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비록 계약을 통해 인연을 시작했지만,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다가가고 있는 백세와 동준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동준은 아무렇지 않게 자신이 고아에 시한부라는 사실을 말하는 백세의 행동에 이 같은 사실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백세는 "27년 동안 했던 말이다. 너는 이름 말할 때마다 우느냐"며 담담하게 이야기했고, 동준은 우울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꿋꿋하게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백세에게 짠함을 느끼며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 백세 역시도 동준이 단지 지설우와 닮았다는 이유로 계약 연애를 시작했지만, 드라마 속 대사를 건네는 동준의 모습에 설렘을 느꼈다.
'막판로맨스'는 단짠 드라마의 정석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날 백세와 동준은 실제 연인 같은 평범하면서도 달달한 데이트를 즐겨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했다. 한승연과 이서원은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 속 명장면을 따라하는가 하면, 시비가 붙어 싸움으로 번지기 일보직전의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이서원이 '파리의 연인' 속 박신양의 명대사를 한승연에게 건네는 등 유명 영화와 드라마의 패러디가 곳곳에 포진돼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면서도 암투병 중이어서 술을 마실 수 없는 백세와 그런 상황을 담담하게 말하는 모습이 짠내를 유발했다. 밝아보여서 전혀 진실인 줄 예상치 못했던 동준이 진실을 알게 된 후 백세를 바라보는 애틋한 눈빛도 심장을 아릿하게 만들었다. 이렇듯 달달함과 짠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단짠 드라마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막판로맨스'는 두 사람의 서로에 대한 감정이 서서히 변화하고 있는 모습이 드러나며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알 수도 있는 사람', '힙한 선생', '어쩌다 18', '마술학교'에 이어 2017년 JTBC 웹드라마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막판로맨스' 6회는 오는 30일(월) 오전 7시 네이버TV를 통해 공개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