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수목극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캐릭터의 생존 여부로 시청자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예지몽에서 일어나는 비극을 막고 현실을 바꾸기 위한 남홍주(배수지)와 정재찬(이종석)의 고군분투를 그린 드라마다. 작품은 각종 사건 사고로 주변 인물, 혹은 자신이 죽는 예지몽을 꾸는 남홍주가 과거의 인연 때문에 함께 예지몽을 꾸게 된 정재찬, 한우탁(정해인) 등과 힘을 합쳐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만약 운명을 바꿀 수 있다면'이라는 발칙한 상상력이 작품 근저에 깔려있는 탓에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유난히 극적인 에피소드가 많은 편이다.
첫회부터 그랬다. 정재찬의 예지몽에서 이유범(이상엽)은 교통사고를 내고도 남홍주에게 죄를 뒤집어 씌웠다. 남홍주가 코마 상태에 빠져있는 사이 그의 모친은 딸의 병원비와 피해자 합의금 등을 마련하느라 과로사했고, 깨어난 남홍주는 감당할 수 없는 비극에 자살을 택했다. 이밖에 남홍주가 기자 일을 하다 죽는 예지몽을 꾸는 등 피할 수 없는 죽음과 운명을 바꿀 수 있을지를 두고 쫄깃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방송에서도 마찬가지. 이날 방송에서 남홍주와 정재찬은 유수경 살인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결정적 증거를 찾았다. 하지만 이유범은 유수경의 부친에게 정재찬이 친분 수사 때문에 용의자 도학영(백성현)을 풀어준 것처럼 거짓말을 했고, 이에 분개한 유수경 부친은 정재찬을 총으로 쐈다.
앞서 남홍주는 정재찬이 자신에게 반지를 선물하는 꿈을 꾸고 행복해했다. 그러나 정재찬이 도학영의 결백을 믿으며 그를 풀어준 뒤로 예지몽이 바뀌었다. 정재찬이 괴한의 칼에 찔려 쓰러지는 악몽으로 뒤바뀐 것. 그리고 이번에는 칼이 아닌 총에 맞아 쓰러진 정재찬의 모습이 그려지며 예지몽이 바뀐 이유는 무엇인지, 이들의 운명은 바뀔 수 있을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처럼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들의 달콤한 사랑놀이에 빠져드는 순간 곧바로 생사의 갈림길에 선 남녀의 모습을 보여주며 한순간도 마음 놓을 수 없는 예측불허 전개를 이어간다. 여기에 이종석 특유의 멜로 연기와 배수지의 처연한 오열 연기가 더해져 '단짠 지수'를 극대화한다. 배우들의 열연과 쫄깃한 전개에 힘입어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다시 시청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날 방송된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7.3%, 8.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탈환했다. MBC 수목극 '병원선'은 야구 중계로 1시간 여 늦게 방송된 여파인지 지난 방송분보다 하락한 7.3%, 7.9%의 시청률을 보였다. 반면 KBS2 수목극 '매드독'은 지난 방송분(5.5%)보다 0.9% 포인트 상승한 6.4%의 시청률을 보였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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