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마땅한 경쟁작이 없는, 빈집털이가 가능한 10월 비수기 극장가에 모처럼 흥미로운 대격돌이 펼쳐졌다. 바로 역주행의 신화를 쓴 형사 액션 영화 '범죄도시'(강윤성 감독, 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와 마블 스튜디오의 액션 판타지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이하 '토르3',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추석 황금연휴, 초호화 블록버스터 작품들 사이에 최약체로 호기롭게 출사표를 던진 '범죄도시'는 청소년관람불가(이하 청불) 등급 리스크에도 불구, 입소문만으로 개봉 6일 만에 흥행 1위에 올라선 것은 물론 16일째, 3주 연속 1위를 수성했다. 또한 4일 만에 100만 돌파, 7일 만에 200만 돌파, 12일 만에 300만 돌파, 16일 만에 400만 돌파, 21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연일 신기록 행진을 펼치고 있다.
지난 23일(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 집계)에 누적 관객수 507만6218명을 기록한 '범죄도시'는 2008년 개봉 당시 504만명을 끌어모았던 '추격자'(나홍진 감독)를 꺾고 역대 한국 청불 영화 흥행 5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낳아 화제를 모았다. 10월 신작인 '희생부활자'(곽경택 감독) '대장 김창수'(이원태 감독) '지오스톰'(딘 데블린·대니 캐넌 감독) 등 '범죄도시'의 흥행 폭주에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그야말로 10월 최강자로 독보적인 흥행세를 과시 중인 '범죄도시'. 이렇다 할 경쟁작이 나타나지 않고 스크린 빈집털이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골리앗급 신작인 '토르3'가 등장, '범죄도시'의 흥행세를 막아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24일 오후 3시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의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오는 25일 개봉하는 '토르3'는 예매점유율 60.2%, 예매관객수 16만9173명을 기록하며 예매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토르3'를 향한 뜨거운 반응은 예매율로 입증되고 있는 중. 앞서 전편인 '토르: 다크월드'(13, 앨런 테일러 감독)의 개봉일 예매율(28.3%)보다, '토르: 천둥의 신'(11, 케네스 브래너 감독)의 개봉일 예매율(41.1%)보다 높은 예매율로 시리즈 사상 최고 예매율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7월 개봉한, 올해 마블 최고 흥행작인 '스파이더맨: 홈커밍'(존 왓츠 감독)의 사전 예매량(13만7230명)까지 추월하는 등 무서운 기세로 10월 마지막 주 공격을 시작했다.
이렇듯 무서운 총공세에 나선 '토르3'와 충무로 자존심인 '범죄도시'. 두 작품 중 10월 빈집털이의 최종 수혜자는 누가 될지 영화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범죄도시' '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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