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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멀리 여행을 떠나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더패키지'가 프랑스 패키지여행을 통해 전하고 있는 이야기도 역시 여행길에 담긴 우리의 인생이다.
영원할 줄 알았던 사랑이 끝나고 에펠탑 앞에서 눈물을 흘렸던 소소는 화려하게 돌아가는 회전목마를 타며 "아무 이유 없이 울고 싶을 땐 여기를 찾았다"고 독백했다. 낭만적인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이 소소에게는 외로움의 장소가 된 것. 소소가 산마루(정용화)의 눈물을 처음 마주한 곳도 바로 에펠탑이다. 소소와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여자에게 배신당하고 혼자 패키지여행에 온 마루는 에펠탑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이처럼 에펠탑은 누군가에겐 연예인을 본 것 같은 설렘을 주기도 하지만, 낯선 프랑스에서 혼자가 된 이들의 외로움이 가득 담겨있기도 하다.
삶과 죽음 in '오베르'
사랑의 운명 in '몽생미셸'
몽생미셸 수도원에서 결혼을 했던 소소는 같은 장소에서 혼자 눈물을 흘렸다. 한때는 사랑의 약속을 나눴지만 이제는 그 기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아픔을 주는 몽생미셸. 하지만 운명의 상대를 만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는 곳일 수도 있다. "천사의 발밑에서 영원한 사랑을 만난다"는 운명을 가졌다는 소소가 자신에게 천사의 발밑으로 가는 길을 열어줄 마루를 만났기 때문. "운명은 느낌인 것 같아요. 이게 운명이라고 느끼면 운명이고 아니라고 느끼면 아닌거죠"라며, 운명을 믿지 않는 소소에게 운명의 사랑일지도 모르는 그를 만난 몽생미셸. 이제 이곳은 소소에게 아픔이 아닌 새로운 사랑을 만난 특별한 의미가 담긴 장소로 기억될 수 있을까.
'더패키지'는 매주 금, 토 밤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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