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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제 26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배우 송강호가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부산=김보라 기자boradori@sportschosun.com/2017.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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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국민 배우' 송강호의 신드롬은 계속된다!"
범죄 영화 '마약왕'(하이브 미디어코프 제작)이 지난 10일 부산에서 크랭크 업했다. '마약왕'은 1970년대 대한민국을 뒤흔든 마약 유통사건의 배후이며 마약계의 최고 권력자로 시대를 풍미했던 이두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대한민국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내부자들'(15)의 우민호 감독 차기작이다.
하급 밀수 업자로 생활하다 마약 제조와 유통에 눈을 뜨게 되면서 마약계의 대부로 거듭나는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이두삼 역에 송강호를 필두로, 마약근절을 위한 부산지검과의 공조수사를 위해 서울에서 온 검사 김인구 역의 조정석, 이두삼을 최상위층 권력의 세계로 인도하는 지성과 매력을 모두 겸비한 로비스트 김정아 역의 배두나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 '마약왕'. 여기에 이두삼이 마약 사업을 하도록 뒤를 봐주는 부산지검 마약 감시과 과장 서상훈 역엔 이성민, 이두삼의 사촌 동생 이두환 역의 김대명, 이두삼의 아내 성숙경 역의 김소진, 이두삼이 일본으로 마약을 유통할 수 있게 도와주는 부산 밀매업자 최진필 역의 이희준, 일본에 이어 한국까지 마약 유통을 확장하도록 도와주는 성강파 보스 조성강 역의 조우진 등 그야말로 '충무로 어벤져스'로 불리는 군단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제작단계부터 입소문이 난 작품이다.
지난 5월 5일 첫 삽을 뜬 '마약왕'은 부산, 목포, 순천, 보성 등 전국 각지에서 촬영을 이어가며 여름내 뜨겁게 달렸고 마침내 지난 10일, 부산에서 6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 지었다. 일찌감치 스태프들 사이에서 '마약왕'을 두고 '적어도 대박'이라는 평이 자자하다. CG, 사운드 등이 정리되지 않은 가편집만으로도 상당한 재미를 안긴다는 후문. 지난 12일 개막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 내년 스크린을 달굴 '0순위' 흥행작으로 언급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또 한 번 인생 연기를 펼친 송강호에 대한 기대치가 남다르다고. 앞서 '효자동 이발사'(04, 임찬상 감독) '변호인'(13, 양우석 감독) '밀정'(16, 김지운 감독), 그리고 올해 첫 번째 1000만 돌파 작품인 '택시운전사'(장훈 감독) 등 근현대사의 아픔을 전하는 영화로 관객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던 송강호가 '마약왕'에서는 전국 최대 규모의 필로폰 제조 및 판매업자로 변신, 수차례의 소탕 작전에도 무사히 빠져나가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실존인물을 높은 싱크로율로 소화했다는 전언이다. 그동안 소시민적인 캐릭터로 관객을 찾은 송강호는 '마약왕'에서 야망에 젖은 캐릭터로 역대급 변신을 시도, 관객에게 전혀 다른 매력을 전할 계획이다.
내년 여름 개봉을 목표로 본격적으로 후반 작업에 돌입할 '마약왕'. 과연 송강호가 '마약왕'으로 또 한 번 신기록 릴레이를 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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