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고백부부'의 손호준이 코믹, 로맨스, 분노 등 믿고 보는 팔색조 연기력으로 인생작을 갱신했다.
손호준은 최반도가 대학 캠퍼스에서 토목과 동기들과 얼차려를 받다 미친 듯이 웃는 모습이나, 미팅에서 마진주와 만나 눈빛으로 으르렁거리는 모습을 익살맞게 표현해 코믹 연기의 달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미팅에서 "엮이지 말자"고 속으로 되뇌며 갈등하다 '폭탄 제거반'으로 38살 마음으로 마진주를 선택한 뒤 차 버리는 장면에서 코믹 연기가 빛을 발했다. 마진주에게 "공부할 상"이라며 "골드미스를 하라"고 매몰차게 말한 뒤 "의사에 판검사로 버라이어티하게 살아봐라"라며 뒤돌아서는 미워할 수 없는 철 없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망가지는 연기만이 아니었다. 로맨틱한 장면에서는 심쿵한 눈빛을 발사하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마진주와 헤어지고 카페에서 나와 길을 걷던 무용과 첫사랑 민서영(고보결 분)에게 조심스럽게 터치를 하며 "나 알아?"라며 첫사랑을 만난 설레는 장면을 연출했다. 손호준은 코믹한 장면에서 잠시 잊게 한 조각 같은 외모를 돋보이게 하는 로맨틱한 연기로 코믹 연기 속 보물 같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손호준은 분노를 폭발시키는 장면에서는 코믹하거나 로맨틱한 장면과 달리 강한 눈빛을 보였다. 비열한 박원장(임지규 분)을 캠퍼스에서 발견하고, '대학 때 만나면 가만 안 둔다고 했지'라며 박원장을 쏘아보다 다가가 밀치는 연기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손호준은 최반도를 원수 같은 남편이 아니라, 다시 만나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멋진 남자로 탄생시켰다. 망가질 때조차 미남인 손호준은 이번 '고백부부'로 자신의 인생작을 갱신할 전망이다.
한편 '고백부부'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