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부산=조지영 기자] '충무로 신스틸러' 배우 서현우가 '영화의 바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심상치 않은 열풍을 예고했다.
서현우가 열연을 펼친 '죄 많은 소녀'는 한 여학생의 의문스러운 자살 이후 친구들 사이에서 그 원인을 둘러싼 마녀사냥이 시작되고 이로 인해 지목된 가해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서현우는 극 중 자살한 여학생의 담임 선생님 역을 맡았다. 서현우 외에 전여빈, 서영화, 고원희, 이봄, 이태경, 전소니, 유재명 등이 가세했고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김의석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지난 1996년 개최된 제1회 부산영화제부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선보이며 매년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뛰어넘는 과감한 도전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을 선정해 아시아 영화의 세계화에 선구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는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 올리버 스톤 감독을 주축으로 바흐만 고바디 감독, 아녜스 고다르 촬영감독, 라브 디아즈 감독, 장선우 감독이 심사를 맡아 폐막식에서 최고의 뉴커런츠 작품을 발표한다. 또한 뉴커런츠와 비전 부문 영화 중 최고의 열연을 펼친 남자배우와 여자배우에게 올해의 배우상을 수여한다. 올해의 배우상 시상은 권해효와 김호정이 맡는다.
|
기술 시사회를 통해 먼저 영화를 관람한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앞서 한국영화아카데미 출품작으로 부산영화제에 초청돼 화제를 모은 '파수꾼'(11, 윤성현 감독)을 잇는 웰메이드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고. 무엇보다 섬세하고 디테일한 감정선을 선보인 서현우의 열연을 칭찬하는 평이 자자한다는 후문이다.
상영 전부터 입소문을 얻는 데 성공한 '죄 많은 소녀'와 서현우. 오는 15일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리는 상영회를 비롯해 16일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3관, 18일 CGV센텀시티 6관, 19일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6관에서 상영, 관객을 만날 계획이다. 과연 호평이 올해 뉴커런츠 수상작, 올해의 배우상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올해 부산영화제는 지난 12일 개막해 오는 21일까지 10일간 부산 일대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월드 프리미어 100편(장편 76편, 단편 2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9편(장편 25편, 단편 5편), 뉴 커런츠 상영작 10편 등 전 세계 75개국, 298편의 영화가 부산을 통해 선보인다. 개막작은 한국 출신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이, 폐막작으로는 대만 출신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이 선정됐다.
부산=soulhn1220@sportschosun.com